CCEJ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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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EJ 칼럼] [건강이야기] 당신도 이미 중독됐을 수 있다 2

당신도 이미 중독됐을 수 있다 2

 

김철환 상임집행위원

인제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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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은 마약 중독이다

  니코틴에 중독이 된 사람은 눈을 뜨자마자 담배를 찾는다. 밤새 공급되지 않은 니코틴을 구하는 것이다. 담배를 하루라도 끊으면 흥분, 분노, 조급함, 안절부절 못함, 집중력 저하, 불면, 식욕 증가, 불안, 우울 등과 같은 금단 증상이 생긴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흡연자들의 착각일 뿐, 실제로는 금단증상이 발생한 것을 스트레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흡연을 하면 금단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데 이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니코틴 의존 정도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 설문지이다. 이 설문지는 세계적으로 쓰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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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은 뇌를 파괴한다


  건강하고 즐거운 자극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평소 익숙하지 않은 과도한 신경전달물질이 계속 분비되면 뇌기능에도 변화가 온다. 게임과 같은 자극이 계속 눈과 귀와 손을 통해 뇌에 전달되면 뇌의 구조와 기능은 왜곡되고 망가지게 된다.
  게임 중독에 빠지면 본업인 학업이나 일에 대한 집중도와 성취도가 떨어진다. 또한 친구나 동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심해지면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게 쉽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아서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먹을 것이 많은 환경에서는 게임하면서 먹기 때문에 양이 조절이 안 되어서 과체중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화는 폭력성을 증가시켜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현실과 환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일상생활조차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게임중독도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혹시 중독의 증세를 보이면 바로 치료해야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1

중독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중독을 치료하는 첫 단계는 스스로, 그리고 가족이 중독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중독자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부정’이다. 자신이 중독에 빠진 사실을 부정하고, 학업이나 일에 지장이 있다는 것도 부정한다. 중독이 심해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것도 부정해서 마음만 먹으면 환경만 달라지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래서 전문가의 치료도 부정하게 된다. 이런 부정의 단계를 넘어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랑과 관심의 이동이다.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중독의 원인 중 하나가 좋은 경험이나 대안의 결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이나 선생님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주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재의 문제를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중독의 단계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면 주변 사람들은 초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중기를 넘고 있고, 중기라고 생각할 때는 이미 후기에 해당되어 치료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중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술 때문에 실수가 잦거나, 가족이 걱정을 많이 하는 단계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금연을 2번 이상 실패했거나,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는데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다면 금연 전문가를 만나서 금연을 시도하는 것이 확실하다. 매일 게임을 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이면, 학교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전이라도 선생님이나 정신과 전문의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단순히 게임 중독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 자살 시도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병적 중독은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병적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술은 아예 안마시거나, 마시더라도 3잔을 넘게 마시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키는 음주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검찰과 군대에서 시작되었다는 폭탄주의 회식 문화는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하는 구습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제 승진도 쉽지 않은 회사가 늘고 있다. 술, 담배와 같이 당연해 보이는 습관도 잘못된 것이라면 버리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사회는 개인 차원의 노력과 정부,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서 이루어야 할 목표이다.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자신의 요구를 논리적으로 얘기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떼쓴다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안 되며, 자신의 충동을 충동적으로 요구하고 만족하는 경험을 차단해야 한다. 아이들이 게임에 깊이 빠진 것이 감지되면 적극적으로 아이와 상담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환경적 변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이다. 각 개인들이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가 안정적이고 풍부한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가 삶을 즐기면서 또한 절제하는 훈련을 하도록 하고, 중독을 일으키는 것들보다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즉,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독서, 연구, 종교 등 중독을 일으키는 요소보다 오랫동안 우리 자신과 삶을 건강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들에 친숙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