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J 칼럼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행복한 미래사회를 위해 달리는 경실련의 최근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CCEJ 칼럼] 경실련 사무총장의 새해인사

사회통합적이고 갈등해결 지향적인 시민운동을 꿈꾸며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


 


숨가쁘게 달려왔던 2004년이 저물고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경실련 출범 이후 단 한해도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고 활동하기 쉬웠던 때도 없었지만 지난해는 유난히도 힘들고 어려웠던 한해였습니다.


사회 전체가 네 편, 내 편으로 나뉘고 모든 사회적 의제들이 정치적 이슈로 변환되어 어떤 대안이나 주장도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합리적인 토론과 대안 생산이 지극히 어려웠던 한 해.


그래서 실사구시(實事求是)와 합리적 대안을 표방해 온 경실련으로서는 참으로 힘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실련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 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갈등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억압과 압제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 현 세대에게 갈등은 어찌 보면 진보와 발전의 증거일수도 있으며,


갈등은 제대로 관리하고 이끌기만 하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양보와 타협을 부끄러워하며 명분에 집착하고, 승-승이 아닌 승-패적 사고방식으로 승리 그 자체에 모든 것을 걸며,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전부 혹은 전무’식 갈등구조로는 궁극적으로 양방 모두를 나아가 우리사회 전체를 패자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승자가 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을까?
갈등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전환시켜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이를 위해 시민운동이 먼저 본을 보일 수는 없을까?
보다 사회통합적이고 갈등해결 지향적인 시민운동 모델은 찾아질 수 있을까?


유난히도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지난해를 마감하고 올 한해를 어떤 모습으로 준비할까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경실련은 올 한해 회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