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J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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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EJ 칼럼] [경실련 이야기- 김대래 공동대표 인터뷰] 경실련 운동은 우리사회의 가치를 지키는 큰일

우리가  손  놓으면  시민사회의  큰 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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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공동 대표 인터뷰 마지막 시간, 그 대미를 장식할 사람은 부산경실련 대표이자 경실련 공동대표인 김대래 대표다.  오랜 시간 부산   경실련에서 활동하면서 지역 경실련에 기반을 든든하게 다져오고 있는 김대래 대표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시민사회의 역할과 나 아   갈 방향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경실련 공동대표 취임과 25주년을 맞은 부산경실련에서 이는 크고 작은    변화들은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이자 고민의 결과물들일테다.  오늘날 다소 침체돼 있는 시민운동의 현실 속에서도 경실련 운동은     우 리 사회의 가치를 지키는 큰일이고 우리가 손 놓으면 시민사회의  큰 힘이 사라진다는 그의 곧은 신념이 담긴 당부의 말은 인터뷰가   끝  난  이후에도  오랜 시간  진한  여 운으로  남았다.



Q. 경실련 공동대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현재 부산경실련 대표도 겸임하시고 계신데,  회원과 시민 여러분을 위해 대표님 소개와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오 랫동안 경실련 운동에 몸담아 오긴 했지만 막상 전국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으니 마음의 부담이 큽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으  로 세상을 많이 바꾸어 온 것 같은데 우리사회는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아서 입니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지역에서   경실련 운동을 하면서 지역적 의제들을 많이 다루고 해결책들을 제시해 왔습니다. 전국의 많은 지역경실련과 정보를 나누고 활동방향  들을 공유해 가는 일에 다소라 도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Q. 대표님께서 (부산)경실련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그리고 오랫동안 경실련 활동을 해오셨는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
 경실련이 창립되던 무렵 많이 쓰던 말이 있습니다. ‘망국적인’이라는 단어죠. 정말 당시는 ‘망국적인 투기’가 기승을 부릴 때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그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시장주의 일변도의 경제학에 가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던 차에 경실련이 만들어졌어요. 부산경실련 발기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창립이후 곧 집행위원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벌써 올해가 부산경실련 창립 25주년이 되었어요. 긴 시간 경실련 활동을 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어떤 조직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시민들을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상당히 오래전의 일입니다만, 부산경실련이 내부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제대로 일도 못하고 나쁜 얘기만 나돌게 되었죠. 그랬더니 말없이 후원을 해주시던 시민들이 1년 사이에 소리 없이 후원을 중단하시더군요. 1년 만에 후원회원이 거의 1/3로 줄어들었어요.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데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직접 참여하지는 않아도 시민들은 항상 우리가 하 는 일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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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경실련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25년을 준비하는 부산 경실련’이란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부산경실련에서 시민대안정책연구소를 만들어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도 하셨고요,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래 살던 집은 리모델링하여 씁니다. 조직도 오래되면 혁신이 들어와야 합니다. 25년 동안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 해 온 것은 장한 일이지만, 새롭게 나가지않으면 곧 도태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25주년을 설계하고 다시 시작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항상 미흡하게 생각해 왔던 것인데, 정말로 시민과 함께 가는 조직이되어 보자는 생각입니다.

 

 시민대안정책연구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경실련 초창기에는 비판만 하여도 되었지요. 그 당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곳도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언론에서 우리들의 비판의 소리를 잘 받아주기도 하였고요. 그런데 이젠 막연한 비판만으로는 안 됩니다. 사회가 좀 더 전문화되었다고 할까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역에서도 정책을 생산하고 그것을 가지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건강한 지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나아가고자 합니다.

Q. 우리나라의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고 이념적으로도 좌-우, 보수-진보의 형태로 극단화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잘못된 경제구조를 개선하는정책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한 시민단체 대표의 관점에서 사회통합을 위해 정부나 국회, 시민단체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포괄적으로 말한다면 시장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업집단의 지배력이  너무강하죠. 재벌 개혁을 얘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경제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중소기업도 삽니다. 그리고 부패와 투기를 막아야 합니다. 이것은 경제구조의 왜곡은 물론 사람들의 정신과 가치까지 파괴합니다. 또한 제대로 세금을 거두는 일만 잘해도 많은 것이 달라지고 또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념대립이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집단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대립과 분열을 만들어내는 집단이 바로 정치인들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시민단체 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인 사고와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이 바른 소리를 내주어야 합니다.

Q. 과거에 비해 시민운동이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원인은 무엇이고 극복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 우리사회가 일정 정도는 성숙하고 또 다원화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운동이 민주화 하나로 응축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훨씬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라 시민운동도 많이 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의 성숙에도 불구하고 삶의 파편화와 삶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한계죠. 이런 것들이 시민들의 사회적 참여의 여유와 열정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느끼는 문제들을 시민적 과제로 풀어가는 것이 근본적인 대안이 되겠지요.

Q. 경실련은 전국적인 조직이 있습니다. 중앙경실련과 지역경실련의 적절한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실련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분업과 협력을 잘 해 나가야 하겠지요. 전국에 걸친 의제에 대해서는 중앙경실련에서많은 문제제기를 해 주고 있는데, 지역경실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와 함께 전국에 고루 걸치는 의제에 대해서는 중앙경실련과 지역경실련이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지역경실련은 지역에 따라 운동의 내용과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운동의 스펙트럼이넓죠. 이런 것들을 경실련의 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함께 논의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특히 상근운동가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앙경실련이 상근자의 교육과 훈련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경실련 회원분들께)전반적으로 시민운동이 많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사회에서 경실련만큼 건재하고 있는 시민단체도 없습니다. 우리가 손을 놓으면 시민사회의 큰 힘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어렵지만 우리사회의 가치를 지키는 큰일에 동참하신다는 자부심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더 나은 시민사회를 만드는데 계속 같이 힘을보태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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