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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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경실련 체험기] 작은 촛불들이 모여서 어둠을 밝히는…
20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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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체험기]


작은 촛불들이 모여서 어둠을 밝히는 큰 불빛을 만드는 것처럼…


 시민권익센터 인턴 임예은


 경실련에 몸담은지 한 달째 되던 1월 25일, 여느 때처럼 출근할 채비를 하고 있던 중 경실련으로부터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긴급기자회견이 있으니 사무실로 속히 출근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인지 여쭈어보니 광화문에 위치한 중앙정부청사로 바로 가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광화문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SSM관련 기자회견 현장이었습니다.


 경실련에 일하면서 현장에 나가게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었기에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참석하는 집회인데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간 것이라 괜한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그 곳에 가보니 제 생각과는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측면에는 경찰들이, 전면에는 기자들이 있었지만 불법적이거나 강경하지 않은 소규모 집회였기 때문에 금새 긴장감을 풀고 무리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30여명의 소상인들과 함께 서있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소상인들의 입장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사하던 것 마저 내버려 두고 거리에 나와서 고생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집회의 화두가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지만 현장에서 담당 부장님의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어느 정도 집회의 목적을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던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였고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헤아려보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 아닌 이상 관심을 가지고 듣지 않는 요즘 세상에서 경실련과 같은 시민단체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작은 촛불들이 모여서 어둠을 밝히는 큰 불빛을 만들 수 있듯이, 작지만 소중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정부 및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실련의 사명감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복지가 필요한 이유를,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 급히 참여하게 된 것이라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일한다는 느낌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