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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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강좌] 기업과 시민단체, 어떤 책임성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기업과 시민단체, 어떤 책임성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란 주제로 4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경실련 강당에서 NGO 사회적 책임의 방향 정립을 위한 네번째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김운호 경희대 NGO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NGO관계자, 기업관계자 등이 참석해 NGO와 기업이 발전적 책임 관계를 어떻게 하면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최근 들어 기업과 NGO의 관계는 갈등․대립의 관계를 넘어 상호간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NGO와 기업의 관계형성의 필요성, NGO와 기업의 파트너쉽에 대한 이론적 배경, NGO와 기업의 관계 유형을 통한 바람직한 관계 유형을 제시하였다.


정 교수는 NGO와 기업의 관계형성의 필요성에 있어서 현대사회에서 NGO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증대하고, 기업 역시 경제적 역할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써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 NGO와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며 NGO와 기업의 파트너쉽이 중요함을 설명하였다.


정교수는 NGO와 기업의 파트너쉽 형태는 자선적 차원, 마케팅적 차원, 경영적 차원으로, NGO와 기업의 관계 유형은 대립적 갈등관계, 갈등 잠재적인 한시적 연대관계, 전략적 네트워크 관계,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구분했다. 정교수는 네가지 관계 중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협력적 동반관계는 서로 상호작용의 빈도가 높고 공동이익을 추구하면서 신뢰관계도 구축되며, 사회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을 가지면서 지속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관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이상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정교수는 기업들도 나름대로의 기업시민 정신을 확립하고 NGO를 비롯한 시민사회도 성숙하여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며 협력문화가 발달해야함을 강조하면서,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것이 현실에서 어느 정도 가능할지는 NGO 등의 시민사회의 성숙과 기업들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성의 정도에 달려있다고 정교수는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NGO가 감시․견제기능을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 조성에 이바지를 한 반면, 기업 오너경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존재와 출자총액제한제나 기업관련 소송제도와 같이 기업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주장을 해왔음을 지적하였다. 이 상무는 바람직한 시민단체의 역할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문제, 기업과의 공감대 형성, 갈등조정․중재자의 역할, 시민단체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꼽았다. 기업은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NGO는 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때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강남훈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정책조사본부장은 기업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기업 경영을 잘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법적 준수, 윤리 경영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우리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했을 때 특별히 외부적인 사회적 공헌 활동 부분으로 축소해서 생각하고, 오히려 본질적인 기업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소규모 중소기업들도 지역사회에서 작은 형태라도 협조 및 찬조를 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책임부분의 본질적이라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고용창출 부문은 중소기업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으므로 중소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기업과 시민단체의 이상적인 관계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이지만 건전한 경쟁 관계이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와 일반 기업과의 괴리에서 나오는 필수불가결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괴리를 줄이는 문제가 필요하겠지만, 양자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서로가 존중하면서 각자의 전문적 이론을 가지고 건전한 경쟁을 할 때 우리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기업과 NGO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의사소통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기업과 NGO의 각자의 주장과 행동이 사회적으로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서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건전한 경쟁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대선 SKT 사회공헌팀 매니저는 기업과 NGO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양자의 사회적 존재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해야하며 NGO가 공익을 추구해 왔다면, 기업도 거기에 맞는 공익과 사익을 같이 추구하며 양측이 관계를 맺어 왔다고 지적했다. 강매니저는 기업과 NGO의 협력수준은 과거 대립적 갈등관계에서 현재는 갈등 잠재적인 한시적 연대관계와 전략적 네트워크 관계가 혼재하고 있으며, 발제자가 제시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NGO가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는 기업 뿐 아니라 NGO도 경쟁시대이며, 기업이 굿 컴퍼니란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 노력 하듯이 NGO또한 시민으로부터의 지지를 얻어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세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기업과 NGO가 서로를 보는 인식의 차이로 인해 갈등적 관계였으나 현재는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총장은 기존 기업들은 NGO 후원을 리스크 관리 측면, 보험성향적인 인식들이 있었지만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NGO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기업들이 이미지를 제고하고, ‘Good Company’를 넘어서 ‘Great Company’로 가기 위해 NGO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잘 맺고 있으므로, NGO를 후원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관계,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리 : 경제정의연구소 권오인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