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행복한 미래사회를 위해 달리는 경실련의 최근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활동가이야기] 나는 경실련 청소년 회원이다!! (김시연 회원 인터뷰)
2017.07.27
49

경실련에도 10대 회원이 있습니다. 김시연 회원은 토론회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복을 입고 와서 어른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는 회원입니다. 이번에 월간경실련 회원 인터뷰로 만나보게 돼서 기쁩니다. 10대들은 지금 사회 현안과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김시연 회원)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경실련 4년차 회원인 김시연입니다. 부천 부명고등학교 학생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1. 경실련에 월 정기회비도 납부하시고 경실련 회원이 되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로 경실련에 회원이 되셨나요?

중학교 1학년 때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신문구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구독하는 신문에 경실련이 경제정의와 재벌개혁, 사회의 부당한 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실렸었습니다. 특히 신문사와 협력해서 공약평가를 하는 특집들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하는 재벌문제와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1. 얼마 전 신문매체에 인터뷰에서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해 찬성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저는 외고·자사고 폐지가 경실련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외고·자사고는 학비가 일반고의 3배 이상으로 높고, 우선선발권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쓸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고등학생 시기부터 고착화시키고 일반고 강화의 근본적 한계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외고는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설립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입시학원이 되었다는 비판이 많고, 자사고는 공기업, 은행 등의 임직원 자녀가 직장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함으로서 경제·사회적 지위를 합법적으로 대물림하는 귀족학교라는 오명이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과 양극화 심화의 방지를 위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작년 촛불집회부터 올해 대통령선거를 지켜보시면서 청소년으로서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청소년을 포함한 전 국민이 참여한 촛불집회로 청소년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고 느꼈습니다. 청소년의 시민·정치의식이 과거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걸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치적 상식을 넘어서 선생님이 지시해도 부당한 지시라면 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잘못된 관행이 하나 둘 개선되는 현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원 선거와 학생자치에 관한 관심도 실제로 미약하긴 하지만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청소년들의 의식 수준이 더욱 높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1.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선거연령 18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에 본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18세 선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항쟁 이후, 참여정부 시기 등등 역사적으로 선거연령 하향이 논의된 시기는 대부분 민주주의가 꽃피던 시기였습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참여 확대의 역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귀족만 참여하던 정치에서 자본가, 노동자, 흑인노예, 여성 순으로 참정권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정보화시대, 4차산업의 시기에 정보에 가장 빠른 청소년이 미성숙하여 투표권과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입니다. 아기가 넘어지지 않고 걷는 것을 배울 수 없습니다. 걷기 위해서는 넘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만일 청소년이 미성숙하다 해도 정치적 경험을 허용해서 정치적 수준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18세 선거권은 국민주권의 완전한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본인이 생각한 진로 또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텐데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재벌·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민주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재벌이 과도하게 비대해져 정치인들조차 재벌 문제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야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재벌의 끝없는 탐욕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직업이 정치인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당에서 재벌·양극화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들을 조직하고 함께 경제정의를 위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1. 회원으로서 경실련에 바라는 점이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원으로서 경실련 행사와 강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주로 오전 시간대여서 학생이나 직장인은 참석하기가 힘듭니다. 일부 행사는 오후 시간대에도 진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회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과거처럼 회원 모임이 재조직되었으면 합니다. 청소년 회원의 입장으로는 청소년위원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기구인 한국투명성기구, 엠네스티 한국지부는 모두 청소년위원회가 있습니다. 청소년이 많아서 한 것이 아니라 없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경실련 운동의 영속성을 위해선 미래세대가 꾸준히 경실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실련이 앞으로도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청소년 위원회를 중심으로 청소년에게 참여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실련에 바라기 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범적인 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분명한 신념이 있는 회원이었습니다. 김시연 회원의 꿈처럼 이 사회의 부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은 지금 현 사회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사람답게 살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염원들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더 밝게 꿈꾸며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