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J 칼럼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행복한 미래사회를 위해 달리는 경실련의 최근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CCEJ 칼럼] [동영상] 10만 서포터즈 모집,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10일 경실련이 ‘부동산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아파트값 거품빼기 국민행동’ 10만 서포터즈를 모집하기 시작한지 2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느때보다도 언론을 통해 경실련 활동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왜 이제와서야 거리로 나서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사실 경실련이 부동산 정책을 가지고 활동한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2004년 2월 ‘아파트값거품빼기 운동본부'(본부장 김헌동)를 발족하면서 2년이 넘게 투기근절과 집값안정을 기치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더 나아가면 이 운동은 경실련의 시작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 1989년 ‘부동산투기를 없애는 시민의 모임’에서 출발한 경실련은 1990년 치솟는 전세값에 17명의 세입자가 자살할 때 시민대회와 추도식 등을 개최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한한 바 있습니다. 


나중에 유야무야 없어지긴 했지만 경실련이 꾸준히 정책대안으로 요구한 토지공개념이 제도화되기도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부동산 문제는 경실련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놓칠 수 없는 문제인 셈입니다.


16년전 그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2006년 오늘로 돌아와서 먼저 서포터즈 가입현황을 볼까요. 22일 오후 6시 현재 3,500명의 시민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가입하셨고 800여명이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연말까지 10만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목표를 정할때 사무국에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리 아니냐”, “미달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도 있다” 등등.


하지만 동시에 이번이 주택정책을 바꿀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이 그만큼 강했다고도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겠지만 경실련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이번에 쏟아내야 한다는 스스로의 다짐도 있었구요.


비록 숫자는 적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포터즈에 가입해주신 분들의 열정과 정성은 매우 높습니다. 상근자 입장에서 이를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때는 길거리에서 캠페인을 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경실련 활동과 관련된 전단을 전하거나 서명을 권하면 냉담하게 뿌리치거나 바쁘다며 총총걸음을 옮기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카메라를 대고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서포터즈 가입 서명대까지 먼길을 돌아와서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부탁을 드리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꼭 이 말만은 해야겠다고 인터뷰를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밑에 있는 동영상은 지난 일주일동안 진행된 10만 서포터즈 길거리 캠페인 현장을 담은 내용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서포터즈 모집은 온라인 공간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인 서포터즈의 80%가랑이 온라인을 통해 가입해주셨습니다. 또한 21일 재정경제부를 대상으로 펼쳐진 온라인 항의시위에도 약 700여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울분과 희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은 서포터즈에 가입하면서 남겨주신 네티즌들의 말들입니다. 


“저는 건설업체 사장입니다. 그러나 사업에도 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도리를 벗어난 주택 관련자의 행동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김현표)


“결혼 13년째인 자영업자입니다. 최근에 핸폰 살 정도로 정말 짠돌이로 살았어요. 어떻게 아파트 한 채라도 살까하던 참이었는데 정말 살맛 안납니다. 우리 국민들이 뭉쳐서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이러다가 나라 망합니다. 집한채 있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요.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없습니다.” (박준성)


“평당 900해도 손이 떨리는 진정한 서민입니다. 맞벌이 이지만 한달 평균 400도 못버는 진정한 저희 같은 서민위해 임대 말고 저렴한 20평대 아파트나 30평대 공급 좀 많이 해주세요…이제 30평대 이하는 없네요. 경실련..아자입니다.” (임미정)


“성실히 살아가는 30대 가장입니다. 맞벌이로 아무리 적금을 부어도 달아나는 집값은 근로의욕을 상실시키는군요, 이 미친 집값을 우리 힘으로 잡읍시다.” (곽병권)


“신혼집을 구할려고 해도 너무 비싸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이러다가 집값 싼 나라로 이민가야 되는건 아닌지요” (강효정)


“몇 년 동안 집 장만 계획을 하고 몇일 동안 꿈이 물거품 되면서 패닉 상태에 빠진 주부입니다. 새들도 저리 자유롭게 집을 짓는데, 저는 살면서 내 집하나 변변히 못 갖는 슬픔이 밀려옵니다..아파트값 반값으로 잡아야 합니다. 필승, 투쟁!!” (김은진)


살을 붙이지 않더라도 누구나가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요. 13년동안 성실히 살아도 집을 살 수가 없고, 결혼도 하기 전에 집 구할 걱정을 해야 하고, 평범한 주부로 하여금 ‘투쟁’을 외치게 하는 지금의 상황은 그러나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드끓는 민심에 정부와 정치권이 움찔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다시 돌아갈지 모르는 일입니다.


경실련은 11월25일(토) 오후 4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아파트값 거품빼기 국민행동 1차 시민대회’를 갖습니다. 경실련으로서는 16년전 ‘그 때’ 이후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시민대회입니다.


당연히 걱정이 앞섭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모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장외집회라고는 열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사무국으로서는 원할하게 진행을 할 수 있을지에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포터즈 모집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열정은 시민대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십년동안 ‘개발과 공급’이라는 미명하에 건설업체의 이익만 챙겨줘왔던 정부와 정치권에게 더 이상 주택정책을 맡겨만 놓을 수는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드높습니다.


이제는 시민들의 직접 행동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대안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할 때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B(brith)와 D(death)사이에는 C(choice)가 있다고 했던가요. 25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대회가 시민여러분들의 첫번째 선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리 : 커뮤니케이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