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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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릴레이인터뷰]“엄친딸이 경제정의 위해 뛰고 있어요”

고교시절 반에서 2등 할 정도로 뛰어나 수재, 가세만 기울지 않았다면 상위 1%의 삶을 누렸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 시대의 엄친딸! 지금의 모습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쉬운 여자! 그러나 소심하고 뒤끝이 강한 회원홍보팀 안세영 수습간사를 만나 솔직 담백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Q 몽골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A 몽골의 울란바타르(Ulaanbaatar)에서 1년 반을 있었어요. MIU(몽골국제대학교)와 코피온이 협력하여 교육센터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맡아서 했고요. 그러니까 주민복지욕구조사부터 시작해서 센터 건축을 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까지 활동하고 온거죠. 처음 교육센터 프로그램의 대상은 8~18세였는데, 주민들의 복지욕구가 강해서 성인까지 확대를 하게 됐고요.

 

개인적으로 세계 평화와 국제난민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라오스 여행을 갔을 때, 루앙프라방의 몽족시장에서 참 흥겹게 놀고, 너무 좋다는 생각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여행이 끝나고 귀국해서 우연히국제난민리포트를 보게 되었는데요. 몽족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몽족은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온갖 박해를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태국으로 넘어간 내용들을 본거죠. 그러다 문득내가 본 것이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국제난민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도 생각해 봤는데, 공대 출신이라 보니 연결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보니 실질적인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원래는 인도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서 복지기관을 만드는 몽골 프로그램이 흥미로웠어요. 해서 몽골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하

 

Q 경실련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그리고 해보고 싶은 것은요? 그리고 경실련에 대한 이미지는?

 

A 대학교 시절부터 학교 신문사 기자활동을 하고, 잡지사, 인터넷언론, 방송사 등에서 짧게나마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하고 싶은 일에 의미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에 경실련에 지원을 했습니다. 사실 홍보와 SNS분야에서 활동을 한다고 알았는데, 회원업무가 생각보다 많네요. 나중에는 공공캠페인 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요. 경실련하면 떠오르는 것은아빠 사무실 옆’?! 아빠 사무실이 예전에 종로에 있었는데, 그때 경실련 사무실이 옆에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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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에서

 

Q 몽골 활동도 그렇고, 세계평화와 국제난민 문제에 관심도 많은데, 그쪽에 대한 미련은 없나요?

 

A 사실 코이카(KOICA) ODA 집행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개발 NGO의 한계를 체득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입장정리가 된 것도 있고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향후 국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Q 채식주의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채식도 여러 분류가 있던데, 어디에 속하는지요. 또 채식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저는 페스코 베지테리안(Pesco-Vegetarian)입니다. 우유, 달걀, 생선까지는 먹는 거죠. 2005년부터 채식을 시작했는데요. 주변에 채식인들이 많았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채식을 결심했어요. 태국과 캄보디아도 그랬지만, 특히 라오스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소를 도축하는 모습을 봤던 거죠. 또 소를 키우기 위해 대규모 농장을 지으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됐고요. 소를 살리기 위해 사람이 죽는 그런 상황을 본거죠. 그러다 보니 뭔가 실천할 것을 찾은 거죠.

 

Q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가장 좋아하는, 또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은요?

 

A 김영하씨가 쓴검은꽃이라는 책이요. 대한제국 시기에 조선인들이 멕시코 농장으로 채무노예가 되어 팔려가 온갖 착취와 비인간적 처사를 당하는 내용인데요. 그 책을 읽은 시점이 제가 태국 방콕에서 라오스 우돔싸이(Udomxai)까지 22시간을 버스로 갔을 때였어요. 1부가 배에서 있었던 내용인데요. 마치 저의 상황과 똑같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Q 경실련에 왔으니, 회원들도 그렇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텐데요. 사람들을 대하는 철학이라고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이라고 할까요?

 

A 저는 배려가 많은 사람이 좋아요. 상대방에 대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겠죠. 사람마다 살아 온 환경이 다르니까요. 일례로 환경에 순응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몽골같은 경우, 채식주의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채식을 강요할 수 없거든요. 육류를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거죠. 그런 환경에 순응하고 사는 거죠자기중심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경실련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개인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요. 혹시 그런 것이 있는지요. 또 시간이 날 때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집에 굴러다니는 바이올린이 있어서 요즘은 주말에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어요. 인라인도 타고 했는데, 한번 사고가 난 이후로는 뜸하죠. 평소에 걷는 걸 좋아해서 날씨가 좋을 땐 한강둔치에서 10km씩 걷기도 해요.

 

Q 마지막으로 경실련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A 상근활동가들이 메신저 로그인을 생활화했으면 좋겠어요바쁠때 3층과 4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조금 힘들었답니다. 물론 덕분에 얼굴을 한 번씩 보게 되지만요. 오랜 만에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좋아요.

 

글 | 김삼수 통일협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