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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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새해, 경실련운동 잘 될까 ?
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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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뀐지 2주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달쯤은 지난것 같다. 연초부터 사학법,개각파동,황교수 파문 등 대형사건이 이어지고 있고 마음은 청춘이나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어느덧 아저씨로 변해버린 내 모습에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

더불어 12월 중순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006년의 할 일을 찾기 위해 연속된 다양한 형태의 모임들이 새해의 감흥을 앗아간 듯 하다.

 사업계획에 대한 개략적인 구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해에는 경실련 운동이 잘 될까? 시민들이 기대하는 시민운동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잘 될 것 같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운동을 조금은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려본다.

물론 나의 주관적 판단은 희망사항이다. 김모간사가 술자리에서 한 얘기처럼 ‘긍정적인 면만 보고 경실련에 대한 지나친 애정으로 객관적으로 상황을 진단하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흠을 가진 희망사항일 수 있다. 이를 충분히 전제하면서 잘될것이라는 조짐을 보여주는 몇가지 사항을 적어본다.

 먼저, 경실련 상근자들의 모습이다. 연말 사무국 개편에 따라 경제정책국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3명의 간사들은 ‘우리사회 이렇게 바꾸자’를 읽고 토론하며 올해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이슈선정과 이슈의 실행프로그램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14년전 수원경실련을 통해 경실련운동을 시작하던 당시의 내 모습보다도 더 진지한 모습이다.

이 친구들 올해 뭔가 일내지 않을까 싶다. 시민감시국, 사회정책국, 시민입법국 등 상근자 전체의 분위기도 좋아 보인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사무총장님도 올해는 유난히 적극적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무국은 다소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어 새해에 희망을 주고 있다.

 정책위원회 교수님들의 분위기도 좋다. 각 분과를 맡아 분야별 운동을 책임져주실 분과위원장 선임도 대부분 완료되어 새해 운동을 구체적으로 입안하고 있고 주요임원분들의 조언과 적극적 역할이 기대된다.

며칠전 처음 회의를 가진 경제분야 분과위원장 모임에서는 2006년 경실련운동에서 중점을 둘 TF를 선정한데 이어 상임집행위원회가 있는 날 오후에 매월모임을 개최하여 경실련 운동의 방향을 집중 토의키로 하였다.

부동산, 양극화, 사회안전망, 헌법개정 등 TF 모임과 분과위원장 모임을 통해 경실련 내부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중요한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견개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지역경실련과의 유기적 관계형성과 경실련 운동의 전국적 통일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조직위원회에서는 전국에 산재한 지역경실련을 모두 돌아보고 조직 및 운동상태를 점검한데 이어 지역경실련의 조직 및 운영에 대한 매뉴얼을 준비중이다. 이를 토대로 중앙과 지역, 지역간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90년대 후반부터 몇 년간 이어졌던 소위 지역과 중앙간의 갈등과 대립이 해소되고 올해는 경실련운동의 전국적 통합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운동영역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운동이슈의 선정도 진전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년간 경실련은 아파트값의 거품을 제거하고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왔다. 올해는 이에 더해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경제구조의 개혁운동을 전개하여 민생과 경제문제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안전망, 지방선거, 갈등해소, 경제교류중심의 남북관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 시민공정거래 운동 등 새로운 운동영역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이슈를 개발하는 노력이 12월부터 진행된 내부토론을 거쳐 윤곽을 잡고 있고 이제 제대로 된 실행이 남아 있다.

 새해, 경실련운동은 희망적으로 보인다. 이글을 읽는 순간 김 모간사는 ‘박실장은 할 수 없어, 너무 낙관적이고 주관적이잖아“라며 투덜댈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새해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면 경실련을 위해서도 시민들도 위해서도 모두 좋은 일일 것이다. 기분좋게 김모간사에게 술 한잔 사는 것이 남아있지만…


– 박완기 정책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