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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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지역경실련의 회원활동과 동기부여
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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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30일 양일간 서울봉도수련원에서 전국 시민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회원사업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번 워크숍 일정은 크게 회원확대, 회원참여, 회원관리 등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사례발표와 분임토론을 병행하고, 시민운동의 위기와 회원사업 전략을 주제로 한 전체토론을 가졌다. 그러나 분임토론에서도 드러났지만 회원사업이라는 주제는 명확하게 세션을 나누어 토론하기 어려운 주제였다.  

워크숍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들은 다음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서는 평소에 지역경실련 활동가로써 생각하는 회원과 활동 동기 부여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실 수많은 선배운동가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고 방법을 찾아 고민해 왔을 것이고 지금의 나또한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족하지만 햇병아리 활동가의 좌충우돌 경험담으로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단체에 있어 회원이란 어떤 위치일까? 앞에서 이야기 한 워크숍 분임토론에서는 각 단체의 운동을 지지해주는 지지자 또는 재정적 후원을 해주는 응원군이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호흡을 같이 하는 사람. 같은 곳을 바라보고 비슷한 가치관으로 나아가는 동지라는 공통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그 전에 한 가지 선행되어야 할 문제가 있지 않을까?

경실련 신입회원뿐만 아니라 기존회원들도 자신이 후원하는 시민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들이 다반사다.

예를 들어 울산경실련의 경우 회원들에게 자신이 후원하는 경실련이라는 시민단체를 어떻게 홍보하는가라고 여쭤보면 대부분 ‘좋은 일 많이 하는 단체’,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행정을 감시하는 단체’, ‘사회복지단체’ 등 명확한 사업내용이나 경실련의 지향점보다는 막연하게 긍정성만을 이야기 할 뿐 경실련이 현재 어떤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 가는지 명확하게 모르시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므로 조금 번거롭고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경실련의 설립취지와 활동방향을 꾸준히 알리고 동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단체 성격에 맞는 홍보프로그램을 가동하든 교육 내용을 소식지에 몇 꼭지로 나누어 올리든 경실련의 의지와 가치관을 분명하게 공유해야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후원하는 단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으면 회원이 자신의 진정성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거나 회원가입을 권유할 때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내부 활동가도 다르지 않아서 소속단체의 사업방향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누구에게든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역 경실련의 경우 회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전달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두 세 명의 활동가로 꾸려가는 지역경실련의 경우, 블론티어 리더쉽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산적한 지역문제를 정리해 나갈 때 활동가의 일을 분담해 줄 수 있는 지지자는 결국 내부 회원이기 때문이다. 

짧은 경험이지만 회원들에게 동기를 부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활동가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철저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내부 회원들에게 자신이 맡은 사업과 관련된 사안을 정리해서 메일을 보내고 의견을 청취한 후 그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 다시 제공하다보면 오래지 않아 관심 있게 지켜보는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그런 과정을 거쳐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함께하게 되는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회원확대와 회원참여, 그리고 회원관리는 하나의 궤를 이루어 진행해야 하는 것이 원론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봤다. 그러나 정답은 언제나 간결하다는 판단이다. 꾸준한 정보제공과 의견청취, 그리고 회원교육프로그램 활용이 그것이다. 교육프로그램도 회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진행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는 들이는 동력에 비해서 참여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참석하는 사람들만 계속 참석하는 구조가 되고 실질적으로 교육의 대상이 되는 회원의 참여는 소극적이었다. 그럴 때 경실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회원들(또는 블론티어 리더)이 경실련의 역사와 사업결과를 한 꼭지씩 칼럼 형태로 만들어 웹진에 실어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지역에서 일을 하다보면 활동가가 여러 가지 사안을 함께 풀어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자신이 맡고 있는 사업을 진행해 나가다보면 따로 회원관리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벌여나가는 사업에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런 적극성을 가진 회원을 발굴하고 사업정보를 공유해 나가면 회원확대와 참여, 그리고 회원관리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회원사업을 따로 담당하는 입장이 아니므로 체계적인 회원관리를 하지는 못하지만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회원사업은 확대와 참여, 관리로 따로 떼어내서 정리하기 보다는 하나로 묶어 순차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또한 그것이 지역 경실련의 현실이며 잘만 활용하면 강점으로 부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회원 워크숍은 지역경실련의 간사로써 회원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은 경험과 능력에서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므로 여러 회원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고 그 분들 중에는 진심으로 경실련을 지지하고 활동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주말도 반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울산경실련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승진 울산경실련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