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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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역사유적 청계천의 발굴을 이대로 중단하고 청계천을 뭉개 없애버린다면, 우리는 역사와 후손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전면발굴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시장은 역사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유적인 청계천의 파괴자로 기록될 것입니다.” (강찬석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2월26일(목)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오랜만에 청계천복원사업과 관련하여 꾸준히 활동을 펼쳐온 시민단체활동가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실련, 문화연대 등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청계천복원을 위한 연대회의'(청계천연대)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위원회’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유적을 파괴하는 청계천복원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청계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전면발굴작업에 나설 것을 서울시에 요구하였다.


시민위원회, 서울시 실시설계안 심의 거부

  이에 앞서 어제 열린 청계천복원 실시설계에 관한 시민위원회 심의는 그동안 제출한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는 위원들의 지적 속에 심의가 무산된 바 있으며, 역사문화분과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지적한 내용이 어떤 것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회의에서 퇴장한 바 있다.


  그동안 발굴조사작업을 모니터링해온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작년부터 시행된 부분발굴결과 모전교 양쪽의 호안석축, 오간수문의 홍예기초석, 수표교 주변 호안석축과 다리증축 흔적을 보여주는 기초석, 태종의 새어머니 신덕황후의 묘지석 등 옛 다리와 문화재들이 무더기로 출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평우 소장은 “이들 유적과 문화재들은 청계천의 전체 5.8Km 가운데 극히 일부인 6곳(500m)을 대상으로 나온 것”이라며 “발굴지역을 확대할 경우 출토되는 문화유적 그리고 조상들의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유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소장은 “현재 발굴이 끝나지도 않았고, 시민위원회의 심의도 거친 상황이 아니며, 광교보존과 관련,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서울시는 모든 절차를 무시해가면서 새로 건축될 광교의 상판을 제작하는 불법행동을 저지르는 등 오히려 청계천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계천연대는 이와 관련, 어제 문화재청에 ▲ 즉각 공사중단명령을 내릴 것 ▲ 청계천구간에서 문화재가 발견된 곳은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사적으로 ‘가지정’을 할 것 ▲ 청계천 전 구간에 대해 전면 발굴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접수시킨 바 있다.


서울시 실시설계안은 ‘복원’이 아닌 ‘파괴’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 간사위원으로 활동중인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잘못된 실시계획을 제출하고, 불법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2년6개월안에 업적을 만들어내겠다는 이명박시장의 정치적야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과정에 시민위원회를 들러리로 이용하려는 이명박시장의 계획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찬석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발굴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면 당연히 유적은 훼손될 것”이라며 “세계 어디에도 문화재가 발굴된 곳에서 건설공사를 강행하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강찬석 위원장은 ” 청계천에 대한 전면적인 고고학 발굴조사와 민속학,인류학 조사가 이루어진 뒤에 복원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 서울시의 실시설계안은 ‘청계천 복원’을 빙자한 ‘청계천 파괴”계획”이라고 못박았다.


  서울시는 청계천연대와 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위원회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시민위의 의견은 의견일 뿐 법적효력이 없어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실련 서울시민사업팀 이민규 간사는 “서울시가 그동안 청계천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서울시가 진정으로 복원사업을 시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시민위원회의 실시설계 거부를 겸허히 수용해 올바른 복원계획 및 절차를 다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서울시민사업팀 766-9736]

<정리: 커뮤니케이션팀 김건호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