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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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한국일보 사태에 대한 경실련 입장
한국일보 정상화를 위한 
장재구 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 현 사태 지속되면 광고 중단과 구독 철회 운동 등에 나설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29일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의 배임혐의를 기자들이 검찰에 고발하자, 장 회장은 편집국장을 해임하고 용역을 동원해 편집실을 봉쇄한 후 기자 전원을 축출하였다. 급기야 어제(20일) 신문사의 논조를 책임지는 주필까지 강등시켰으며, 소속 기자들이 배제된 채 통신사 기사들로 채워진 가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경실련은 한국의 중도언론을 대표해왔던 ‘한국일보’의 이와 같은 파국을 지켜보며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이번 사태는 노사갈등이나 노노갈등이 아닌 장재구 회장의 배임의혹과 불법인사·해고·용역폭력 등에서 기인한 것이다. 즉 언론회사라는 공기로서의 기능, 그리고 독자들의 권리 등을 모두 망각한 장재구 회장의 파행적인 회사운영과 불법적인 행위가 현 한국일보 사태의 본질이다. 따라서 경실련은 검찰의 장재구 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와 함께 정상적인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 보장을 통해 ‘한국일보’가 책임 있는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장재구 회장 등 한국일보 경영진은 파행적인 신문발행을 즉각 중단하고, 기자들의 취재권·편집권 보장 등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일보 경영진이 편집국을 봉쇄하기 전 기자들의 요구는 납득할 만한 인사를 해달라는 것이었으며,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재구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대화와 타협보다는 편집국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이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와 같다.
언론은 사주의 개인 사유물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장재구 회장 등 경영진은 하루빨리 파행적 신문발행을 즉각 중단하고, 부당한 인사파동을 수습하는 등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취재권과 편집권을 확실하게 보장하여, 거리에 내몰린 기자들이 신문제작에 즉각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결단만이 독자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둘째, 검찰은 법적 원칙과 상식에 따라 장재구 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한국일보 정상화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은 노조 측이 검찰에 고발한 장재구 회장의 200억 배임, 횡령사건에 대한 수사이다. 이번 한국일보 사태의 가장 본질적인 원인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장재구 회장의 비리의혹이다. 법의 원칙과 상식을 무시한 행동으로 사측에 피해를 줬다면 반드시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다뤄야 한다. 따라서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진상을 규명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셋째, 만약 장재구 회장 등 경영진이 사태해결에 대한 노력보다는 현 상황을 지속하여 한국일보가 언론기관의 역할을 저버린다면 알 권리 확보라는 언론소비자 권리 확보차원에서 그리고 한국일보의 정상적인 역할과 기능을 되찾기 위해 광고 중단, 구독철회 등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현재 한국일보는 한마디로 식물언론 상태이다. 기자 이름도 없는 정체불명의 기사와 통신사의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사실 보도’와 ‘정론 보도’, 사회 부패와 부조리에 대한 감시·비판·견제 등 어느 것 하나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독자 등 언론소비자의 권리 확보와 한국일보가 정상적인 역할과 기능을 되찾기 위해서도 시민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즉 광고주들은 광고철회에 나서고, 더불어 독자들은 구독철회에 나서도록 시민들의 의지를 모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불행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장재구 회장 등 경영진은 현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편집국 정상화 등의 결단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       
언론의 자유와 취재권·편집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다. 따라서 언론의 자유를 억누르는 어떠한 폭력행위에도 용납될 수 없다. 경실련은 한국일보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통해 비판적 중도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