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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EJ 칼럼/시민강좌/현장스케치] [현장스케치] 27기 민족화해아카데미 2강. 진실을 학문으로 논리로 풀어나가시려는 열정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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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27기 민족화해아카데미
진실을 학문으로 논리로 풀어나가시려는 열정

신정웅(27기 민족화해아카데미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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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에 대해 기어코 교육부에서 “역사교과서가 검정제 도입 이후 국민을 통합하고,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건전한 국가관과 균형 있는 역사인식을 기르는데 기여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이념논쟁과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 왔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날 경실련 통일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27기 민족화해아카데미 “급변하는 동북아 다시, 평화를 말하다.” 역사부문 “분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관장님이신 한홍구 교수님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어서 하루를 외근에 회의에 시간에 쫓기며 하루를 마감할 무렵 시간을 맞출수는 없었지만…그래도 한시간이라도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강의장에 가장 늦게 입장하고 구석자리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일제강정기를 시작으로 한국현대사를 당시 신문보도를 중심으로 설명해 내려가는 한마디 한마디로 인해 제 안에 흩어져있던 알수없었던 많은 것들이 하나로 정리되며 뼈대를 갖추는 기분이 들었고…알고 있던 내용들도 다시금 새기게 되고 그동안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심상찮은 내용이 담겨있음을 들려주셨습니다.
준비하셨던 내용들을 꼭 들려주고 싶은마음에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짚고 넘어가시고 시간이 임박해 어쩔수없이 건너뛰어야 할때는 가볍게 넘어가는 페이지마다 긴 한숨이 담겨있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가 넘어가고 강의실에 불을 켜졌을때는 이미 예정된 시간으로부터 40분이 지나가고 난 후였으며 관리자분이 오셔서 담당자에게 추가요금에 대해 안내를 하고 돌아가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강의가 마무리되고 교수님이 현재 집중하고 계신 내란•부정선거•학살•고문 및 조작•각종 인권유린 등으로 헌법 파괴를 해온 사람들이 법치와 헌법을 들먹이는 현실에 대해 누가 헌법을 지키려했고, 누가 헌법을 짓밟았는가를 분명히 하려는 작업에 일환인 “반헌법행위자 열전”을 편찬함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나가시고 난후에야 마지막으로 강의실의 소등을 하고 나가시는 노교수의 뒷모습에서 진실을 학문으로 논리로 풀어나가시려는 열정에 깊은 감명과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그날의 강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침 다음날 보았던 어느 여성분이 들고있던 손피켓 글귀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나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