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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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이야기] 경실련 본부에 지역팀이 생겼어요!!!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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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본부에 지역팀이 생겼어요!!!

 

노건형 지역지원팀장

infocore@ccej.or.kr

 

나는 누구인가?

저는 1996년 10월 경실련에 채용되어 2달간의 연수를 거친 후 수원경실련 간사로 경실련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수원경실련이 사무국을 맡았던 ‘수원 로컬아젠다21’ 간사를 시작으로 부설 연구소인 사)경기지역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로는 경실련 사무국에서 활동하여 부장, 사무국장,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2018년 중앙에 새로이 만들어진 부서인 지역팀장으로 4월부터 상근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있는 일은 조직위원회와 지역경실련협의회 운영위원회 활동 및 지역 지원 활동입니다.

 

지역 경실련, 왜 만들어 졌나?

경실련 가족분들이면 많이 아시다시피, 경실련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지향하여 경제정의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경실련은 부동산투기 및 불로소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경제정의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지금도 많이 알려진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이란 대안을 한국사회에 제시하였습니다. 경제파트와 부동산파트가 여전히 경실련의 핵심운동파트로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역경실련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역사회에서의 경제정의를 이루기 위해서일까요? 현재 약 25개 지역에 지역경실련이 있으며, 많은 지역경실련의 창립이 90년대 중, 후반에 이루어 졌습니다. 이는 당시 지방자치의 부활에 맞춰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지방자치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 지역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내부적으로는 경실련운동의 확장을 도모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경실련이 우리사회에 최초의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제시했다면, 지역경실련 창립과 활동은 지역운동의 시초였다고 생각됩니다.

 

지역 경실련의 역할, 지역협의회의 탄생

초기 지역경실련은 주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감시 및 견제, 환경운동, 지방선거 및 해당 지역 현안의 대응, 공명선거협의회 활동 등을 활발히 진행해 왔습니다. 지방정부를 감시하는 지역운동의 모델을 제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군(軍)보다 우리사회의 영향력이 컸던 경실련은 96년 하반기에 ‘현철이 테이프 사건’을 시작으로 ‘간장 파동’, ‘대필사건’ 및 ‘백화점식 시민운동’ 등 언론과 여론의 많은 질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문제로 인해 환경개발센터 등 부문조직의 독립, 많은 활동가 이탈, 청년회 및 대학생회 해체 등 조직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조직 내부에서는 이러한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을 조직민주화 및 의사결정구조라고 판단하였으나, 발런티어나 부장, 간사들의 의견은 실, 국장들의 의견을 넘기 힘들었습니다. 이후 지역경실련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게 됩니다. 1년 동안 중앙과 지역 간의 갈등 속에서 지역경실련 협의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중앙경실련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지역경실련의 활동과정에서 지역경실련협의회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경실련의 성과

중앙경실련이 우리사회에 합법준수, 대안제시, 정책제안, 제도개선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운동을 가져왔다면, 지역경실련은 지방자치 정착 및 확대, 지역현안 대응 및 주민과 함께하는, 피부에 와 닿는, 현장에서의 지역사회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지방선거 대응 ‘우리사회, 이렇게 바꾸자’ 정책자료집 발간과 대한민국 최초의 예산운동인 ‘예산감시네트워크’ 활동과 IMF 시기 전국 경실련이 함께 한 ‘실업극복 국민운동본부’ 활동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지역경실련은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렵다는 것은 압니다. 지역경실련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 시민운동의 어려운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어려운 여건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계신 분들께 고맙다는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규약 상 지역경실련의 목적은 ‘지역사회의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이루기 위한 평화적 시민운동을 한다’라고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경실련의 활동이 해당 지역사회의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이루기 위한 활동인지 자체적으로 판단하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지역경실련의 존재 이유가 상근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조직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특정 개인(공동대표 또는 집행위원장, 사무처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아닙니다. 지역에서 각자 자기지역의 활동을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지역에 경실련 운동을 지속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과제

건강한 시민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시민운동을 펼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회원수와 월 회비액수를 볼 때 대부분의 지역경실련, 특히 기초 지역경실련의 경우 매우 상황이 어려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타 지역 경실련 사례들을 공유하여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둘째로 경실련에 맞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20여년의 활동을 하면서 각 지역마다 많은 인적 교체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적 자원의 교체이후 경실련 운동 및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전달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지역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정체성 교육과 더불어 조직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운동과제의 재정립과 향후 운동과제 발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현재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운동 컨텐츠를 끊임없이 발굴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들을 대부분 1인 상근자 구조를 갖춘 지역경실련 혼자서 하기 힘들기에 지역팀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무슨 잘난 능력이 있어서 이런 과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우선은 함께 고민하는 장들을 마련하는데 주안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차근차근 진행하되 꾸준이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