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J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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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EJ 칼럼] “국제 이슈, 우리 같이 얘기해보아요”

지난 5월 경실련 홈페이지에 새로운 회원모임 블로그가 등장하였다. 이름은 ‘지도밖 세상보기’ .


국제교류와 자원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모임인 ‘Youth Clip’ 소속 학생 중 5명의 여학생들이 경실련 국제위원회와 공동으로 만든 블로그 이름이다.


블로그가 만들어진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100건이 넘는 기사가 올라가 있어 경실련 회원모임중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6월26일 오후 경실련 강당,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회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늘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칫 무겁게 들리는 소망을 다른 대학생들과 즐겁게 풀어가는 5명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5명 모두가 ‘Youth Clip’이라는 모임에서 활동중이신데요. 먼저 ‘Youth Clip’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우진, 이하 이) ‘Youth Clip’은 ‘행동하는 젊음,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사회’를 추구하는 대학생 자치모임입니다. 모임이 시작된 것은 국제교류나 국제자원활동 경험을 쌓있던 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았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구요.


(허은선, 이하 허)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국제교류와 관련하여 해외에서의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허브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단체에서 다양한 국제교류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관련 정보나 노하우는 해당 단체에서 활동했던 수혜자들끼리만 공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박사라, 이하 박) 우리가 생각하는 허브사이트는 일종의 포털사이트 개념이죠. 가령 누군가가 해외자원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자신이 원하는 활동분야나 지역 또는 언어권 등을 입력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단체나 활동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구요. 또한 과거에 그쪽에서 활동을 했던 선배들의 경험과 정보들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Youth Clip’에 들어가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전혜경

(전혜경, 이하 전) 저는 올해 3월 인권법 관련 워크샵에서 아는 분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들어왔어요. 예전부터 국제교류활동에 관심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반테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구요.


(이) 저는 동시통역사가 되는것이 희망이었고, 1년 동안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도 있는데요. 그런데 어학연수를 위해 중국에 머물다보니 단순히 외국어의 습득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문제나 외교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관련단체를 찾던 중에 이곳이 가장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됐어요


(유현승, 이하 유) 저는 작년에 떨어졌고, 이번에 재수를 해서 들어왔는데요. Youth Clip 홈페이지를 보니까 이 사람들은 무슨 혜택을 받았길래 외국으로 나가나하는 오기 비슷한 것이 생기더라구요.(웃음) 아마도 저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분들을 위한 정보를 많이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박) 저는 사실 가만히 앉아서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인데, 내 성향과 안 맞는 것같아 당황스럽기도 해요. Youth Clip 의 활동이 사실 정해진 것이 있는게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준비하고, 직접 팀장이 되어서 끌어가는 스타일인데 거기에 적응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깨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행동하는 젊음’이라는 모토가 와닿는것 같고 아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나쁜 버릇도 줄어가는 것 같아요


– 만들어진지 한 달 정도 됐나요? ‘지도밖 세상보기’ 블로그의 활동과 만들어진 계기를 소개해주시겠어요?










  ▲이우진

 (이) 예전에 경실련 국제위원회에서 일하고 계신 김도혜 간사님이 태국에서 열린 MDG(전세계빈곤퇴치 등을 목표로 하는 밀레니엄개발목표)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제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으로 토론할 수 있는 모임에 대해 발표를 했었는데, 그때 자리에 있던 저희 Youth Clip 공동대표 중의 한 분이 무척 감명을 받으셨나 봐요. 그 뒤에 김도혜 간사님이 정식으로 제안을 해서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된거죠


(허)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은 국내외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주요 국제뉴스를 취합하고, 여기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실 국제 문제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니까 전문적인 비평을 나누기보다는 각자가 최대한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면서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요


(전) 일전에 유네스코에서 일하시는 활동가를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분 말씀중에 와닿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국제교류나 자원활동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국제이슈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활동한다기보다는 해당 지역 또는 국제관련 이슈에 대해 보다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블로그를 둘러보니까 기사를 올리고, 이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올리는 것이 만만치않은 노력을 필요로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유현승

 (유) 1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각자 담당해야 할 언론매체와 기간을 정하죠. 기사를 찾아서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정한 규칙이다 보니 힘들기도 해요. 어떨 때는 나의 생각을 쓰기 위해 하루 종일 자료도 찾고 고민할 때도 많아요.


(이) 저희가 보통 하루에 5개 정도의 블로그 기사를 올리는데요. 제 친구에게 그렇게 이야기해요. “너 신문보기 힘들지 않냐. 여기 들어와서 읽기만 해라. 그러면 웬만한 국제이슈는 다 알수 있으니까”
우리가 올리는 글들이 날카로운 분석은 될 수 없겠지만 5명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적고 토론을 하는 것이 그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는 지닐수 있다고 생각해요



– 우리나라 언론뿐만이 아니라 외국언론도 모두 모니터링하다 보면 여러가지 느끼는게 많을것 같아요










  ▲ 허은선

 (허) 외국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다보면 아직도 뭐랄까 강대국의 입장에서, 백인의 시각에서 기사가 쓰여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인들이 암표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 신문을 모니터링한적이 있었는데요. 한국인이라는 단어 앞에 계속해서 ‘치열이 고르지 못한’이라는 수식어를 달더라구요. 아시아 지역이나 제3세계에 대한 잘못된 시각들에 대해 막연하게만 들어왔는데 직접 확인하게 되니 화가 날때도 많지요.


(박) 국내 언론의 경우, 특히 오프라인 매체의 경우 국제 이슈에 대해 나열식으로 보도만 할 뿐 심층적인 분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매체가 거의 똑같은 내용만 짧게 내보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오히려 온라인 매체의 경우 분석내용이 풍부하고 지속적으로 관련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전) 블로그 활동을 하기 전에는 신문이 어느 정도는 완벽하게 사실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직접 찾아보고 꼼꼼히 살펴보다보니 ‘신문이 전혀 믿을게 못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자신들의 입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일부러 건성으로 기사를 처리해서 의미를 축소시키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 일반인들이 요즘의 대학생들에게 느끼는 인상 중에 하나가 ‘개인주의적이다’ 또는 ‘취업에 도움되는 것만 찾는다’라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것이 사실인데요. 블로그 활동이나 Youth Clip 활동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박사라

(이) 물론 우리의 활동이 이력서에 올릴 수 있는 경력은 될 수 없죠. 하지만 이력서 한 줄 채우는 대신에 저희가 얻는 것은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생각을 넓히고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열심히 자신의 관심분야를 파고드는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서 얻는 교훈들이 많아요.


(전) 저희가 좋아서 하는 활동이지만 결코 취미생활식으로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블로그 기사도 대충대충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어느 정도 자극도 주면서 올리고 있구요. 한가지 일을 해도 책임감이나 열정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이런 것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박) 저는 자기소개서에 이런 활동도 자신있게 쓸 수 있을것 같아요. 비록 무슨 자격증이나 인증서는 아니겠지만,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이렇게 나는 노력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각자의 올해 계획이 있다면…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겠지만 졸업후의 계획도


(전) 이번 여름방학에 국가청소년위원회 주관 프로그램으로 파키스탄에 가게 되는데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테러나 중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관련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이번 기회에 좀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으면 하구요. 공부도 공부겠지만 계속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아서 국제 NGO나 UN 산하기구에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 현재 Youth Clip 활동중에서 철원어린이캠프 활동이 있는데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계를 맺고 진행을 해보고 싶어요. 국제자원활동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의 자원활동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통역대학원에 들어가서 어학실력도 늘리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서 자원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허) 아무래도 국제교류와 관련된 단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NGO의 경우 국제적인 네트워크와의 연계가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느낄 때가 많아요. NGO에서 국제 교류와 관련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유) 개인적인 신조가 ‘꿈꾸는 젊은이가 되자’라는 것인데요. Youth Clip 이나 ‘지도밖 세상보기’ 활동을 하면서 그런 친구들을 많이 접하게 됐어요. 이 친구들의 꿈은 무엇인지 좀 더 알아나가고 싶고, 그들이 보여주는 추진력도 배우고 싶어요. 또한 해외에 있는 대학생들의 조직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계를 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


(박) NGO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사실 예전에는 저도 안정된 직장에 가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쪽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기반이 잘 닦인 곳에 가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서 기반을 닦는 것도 중요하겠구나’라구요. 좀 더 고민해봐야겠죠.



‘지도밖 세상보기’ 블로그의 향후 활동계획에 묻자 이구동성으로 “같이 하는 사람들 수부터 늘리는게 중요하다”라고 대답한다. 일방적으로 무엇을 알려주거나 정보를 나누는 모임이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블로그의 활동목적이니만큼 좀 더 많은 대학생들과 네티즌들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런 국제문제를 다루는 모임에 대해 ‘외국어를 잘해야 되는것 아냐’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도 외국어를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고 노력을 할 뿐이죠. 활기차고 즐겁게,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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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커뮤니케이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