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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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이야기] [릴레이인터뷰]“어려운 사회문제 척척 해결하는 ‘경실련 특수부대’ 팀장되고파” 김한기 경제정책팀장

어려운 사회문제 척척 해결하는 경실련 특수부대팀장되고파

김한기 경제정책팀 팀장 인터뷰

 

경실련의 젊은 간사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릴레이 인터뷰로 인해 누구나 범접할 수 없고 가던 걸음도 멈추게 하는 경실련의 핵심부서경제정책팀 김한기 팀장을 만나봤다. 같은 사무실 안에 있지만 이런 저런 이슈를 다루는 모습으로만 접했던 김한기 팀장. 신앙과 바른 성품에 반해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는 진심어린 말에는 아내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도 가늠할 수 있었다. 왠지 딱딱하고 어려운 사람으로 보일 것만 같았던 그를 다른 각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 릴레이 인터뷰만의 장점이 아닐까. 경실련의 시니어 국장으로서 이제부터 경실련에게 받기보다는 줘야 된다는 부담감을 내비칠 때는 평소에 알지 못했던 그만의 고민도 발견할 수 있었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도 남겼다. 지금부터 또 다른 시선으로 김한기 팀장을 마주하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시작한다.

 

Q. 고향은 어디세요? 형제나 남매가 있으세요?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연배가 좀 되신 분들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곳이죠.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유명한 경기도 화성입니다. 딱히 저랑 관련지을 일은 없지만 예전에는 어디 가서 고향 얘기를 꺼내기가 좀 그랬죠.

저는 21녀 중 둘째이고 위로는 형님과 아래로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다른 집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렸을 때는 서로 많이 싸우다 어느 정도 커서는 서로를 챙겨줬고, 지금은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명절 때 외에는 자주 볼 기회가 없네요.

 

Q.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지금 성격과 비교해서 달라진 게 있나요?

어려서는 무척이나 개구쟁이였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돼서는 과묵한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죠. 어머니 말씀을 빌리면 집에 오면 말을 도통 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조용히 보냈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교회, 학과 그리고 동아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때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어느 자리에서든 항상 오버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려고 나름 애썼고, 실제로도 그게 저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제 자신에게 변화를 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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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사랑은 언제쯤으로 기억하시나요? 혹시 아내분이 이상형과 가까우신가요?

지금의 제 아내가 첫 사랑입니다. 지금의 아내는 군 제대 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그 흔하고 나쁘다는 교회 오빠’.(웃음)

물론 지금의 아내는 제 이상형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상형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만 자기에 맞는 이상형을 설정할 수 있는데, 그 때는 저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정된 이상형이라 제 아내가 제 이상형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은 저의 부족한 점은 아내가 채워주고, 아내의 부족한 점은 제가 채워 주는 서로 아주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학 때 중국어를 전공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중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이신가요?

제가 받는 가장 난감한 질문이 중국어 전공인데요. 예를 들어 경제학과, 정치외교학과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중국어가 전공이라고 하면 질문이 이어지죠. 중국어로 인사말은 어떻고 숫자는 어떻게 세고 하는 식으로. 물론 그런 정도의 기본 회화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공부는 했습니다.(웃음) 그런데 군 제대 후 전공을 공부하면서 , 이 길이 내가 갈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과학 서적도 읽게 되고, 이런 저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경실련에 입사하게 된 계기 또는 시민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80년대 학번들은 태생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유신독재, 5.18, 군부독재, 87년 민주화 등등은 우리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게 했죠. 저 역시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았고 대학에 들어온 이후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고민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알게 되었고, 그 때 경실련 산하 기독청년학생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할 때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다 보니 경실련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Q. 경실련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좀 뜬금없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가끔 영화를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부대가 조직되어 활약하는 것을 보게 되잖아요. 폭발물 전문가, 해상침투 전문가, 저격수, 컴퓨터 전문가 등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여 결국에는 임무를 완수해 냅니다.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경실련이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특수 임수를 맡은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부동산, 소비자 등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우리 사회의 그 어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도 척척 해결해 내는 그런 전문가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실련이 앞으로 이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요.

 

 

대인관계에서 원칙과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만남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 농담이 통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 하고 있는 일로만 판단했던 김한기 경제정책팀장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만이 상대방을 잘 평가할 수 있기에 그동안 그를 평가 대상으로 여겼다면, 지금은 또 한 명의 오랜 친구이자 지인이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몇 년을 경실련에서 함께 할지 모르겠지만 꾸밈없이 진실하고 한결 같은 그가 어제와는 다르게 보일 것으로 믿고, 사무국 맏형으로 자리 잡은 경제정책팀장으로서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실련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 채준하 기획총무팀 부장

사진 | 권태환 기획총무팀 간사

 

 

 

※릴레이인터뷰는 인터뷰를 받은 상근활동가가 상대를 지목해 인터뷰하는 릴레이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권오인 부장 → 최희정 수습간사 → 김삼수 팀장 → 안세영 간사 → 최승섭 간사 → 박한 간사 → 윤철한 국장 → 이연희 간사 → 남은경 팀장 → 이기웅 간사 → 윤순철 실장 → 정지영 간사 → 김상혁 간사 → 정회성 간사 → 신동엽 간사 → 김인선 간사 → 채준하 부장 → 김한기 국장의 순서로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