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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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빈곤 퇴치 국제 행동, 한국 시민사회도 함께 한다


지구상에 빈곤으로 인해 사망하는 숫자가 하루에만 24,000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한국시민사회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경실련,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와 해외원조단체협의회, 한국월드비전 등 개발 NGO의 21개 단체는 지구촌빈곤퇴치네트워크를 결성하고 9일 오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된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는 한국사회 전반에 2000년 유엔총회에서 결의된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하 MDGs)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계 12위라는 경제규모에 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한국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결성되었다.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경제규모 12위국으로 발돋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지구촌의 빈곤퇴치에 대한 기여는 과거 우리가 받았던 해외원조를 돌이켜 볼 때 부끄러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속에서, 한국의 시민사회도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서는 각 단체 대표들과 H.E. Radinck J. van Vollenhoven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하여 네트워크의 출범을 축하했다.


 




 



출범식 마지막에는 지구촌 빈곤퇴치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석자들 전원이 흰색의 밴드(white band)를 착용하는 이벤트를 열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펼쳐질 대규모 지구촌빈곤퇴치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앞으로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는 국제적 공동캠페인인 White Band Day 캠페인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촉진을 위한 활동에 나섬과 동시에 한국정부의 해외원조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촉구하고 국제시민사회와의 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문의 : 국제연대 02-766-5623]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출범선언문>



 


올해는 지난 2000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인 UN총회에서 전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선정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약속한지 5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20세기 중반이후 50여 년간의 지속적인 세계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인구의 4분의 1이 여전히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급속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빈곤과 소외, 환경, 인권, 교육, 여성, 보건, 평화문제 등 인류가 함께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전지구적 문제들은 더욱 심화ㆍ확대되어 왔다. 밀레니엄개발목표는 이러한 인류공동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은 이룩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마련된 전지구적 비전이자 과제이며, 이의 이행에 대한 각국 정부의 약속이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밀레니엄개발목표를 향한 각국의 노력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미진한 상태에 그쳐 ‘약속된 2015년까지의 MDGs달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제시민사회는 올해를 MDGs 달성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각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또한 촉구하기 위해 범지구적으로 G-CAP(Global Call To Action Against Poverty)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에서 2004년 세계경제규모 12위국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원조의 수혜국가에서 공여국가로 자리바꿈을 한 나라이다. 이러한 경제성장에 해외원조가 큰 역할을 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촌의 빈곤퇴치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는 과거 우리가 받았던 해외원조를 돌이켜 볼 때 부끄러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가장 인색한 나라들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고착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도덕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지위와 한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국제시민사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이제는 한국도 세계 속에서, 한국 시민사회도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내가 어렵더라도 남을 도울 줄 아는 한국사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우리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구촌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한국인의 가슴속에 흐르는 형제애와 인류애가 세계 시민들을 향해 봇물 터지듯 흘러 넘쳐야 한다. 경제규모와 사회발전단계에 걸맞게 빈곤을 비롯한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과 모든 시민들이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에 지대한 기여를 한 한국의 시민사회는 그 역량과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지구촌 빈곤퇴치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고 범지구적으로 펼쳐지는 세계 시민단체들의 캠페인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며, 한국인들의 형제애와 인류애가 벽을 넘어 세계로 넘쳐흐르게 하기 위해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를 출범하고자 한다.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국제적 공동캠페인인 White Band Day 캠페인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촉진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며, 한국정부의 해외원조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시민사회와의 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지구촌 빈곤퇴치를 비롯한 밀레니엄개발목표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며 다음의 사항들을 촉구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는 우선적으로 현재 국민 총소득의 0.06%에 불과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009년 까지 현재의 2배로 증액하고 2015년 까지는 4배로 증액할 것을 세계인들에게 약속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해외원조정책 전반을 시민참여와 NGO와의 파트너십에 기초하여 투명화, 효율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둘째, 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지구촌 빈곤퇴치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시민사회는 빈곤퇴치를 포함한 밀레니엄개발목표의 의의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한편, 한국정부에 밀레니엄개발목표의 이행을 촉구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



 


2005년 6월 9일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굿네이버스, 기독교사회책임, 녹색교통운동, 녹색미래, 대한YWCA연합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지구촌나눔운동, 플랜코리아, 한국기아대책기구, 한국복지재단, 한국세이브더칠드런,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월드비전,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한국JTS, 한국YMCA전국연맹, 한민족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