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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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울시 유권자들이 구태 정당 정치에 대해 강력하게 심판한 결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8%가 넘는 높은 투표율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반MB, 반한나라당이라는 국민들의 정서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의 소통 불능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과 민생 파탄 등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해 국민들이 강력하게 심판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4.27 재보궐선거 등에서 국민들의 뜻이 여러차례 확인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또다시 정부와 집권 여당의 실패와 그 책임을 냉엄하게 심판한 것이다. 

더불어 이번 선거결과는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 할 수 있다. 박원순 후보가 기존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점을 반증한다.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승리했다고 보기 어렵다.

민주당이 비록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선거 과정에서의 지원 등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아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드러난 결과라고 봐야 한다. 국민 중심, 민생 중심의 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기존 정당들도 얼마든지 파탄에 직면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국민들이 보낸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다.

새롭게 선출된 박원순 신임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해 반드시 성공한 시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실련은 박원순 시장에게 당부 몇가지를 전하고자 한다. 
 

첫째, 박원순 시장은 정치가나 행정가로서는 아마추어나 다름 없다. 따라서 겸손한 자세, 배우는 자세로 서울시정에 임해야할 것이다. 현재의 서울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급선무이며 현재의 실정에 맞게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서야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다. 
 
 

둘째, 박원순 시장은 대화와 소통을 중심으로 시정에서의 정치적 통합을 이루어내길 바란다. 전임 오세훈 시장은 정파적 의존성과 편협함으로 인해 갈등과 혼란을 가져왔고 이는 1년이 넘게 서울시정을 불능상태에 빠뜨렸다.

박원순 시장이 전임 시장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정파와 이념을 떠나 다른 세력들도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갈등을 야기하는 시장이 아닌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
 
 

셋째, 박원순 시장은 민생과 복지 중심,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펼치기를 바란다. 지난 10년의 서울시정이 질적 성장이 아닌 외형 위주, 토건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서민들의 고달픈 삶은 철저하게 외면받아왔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서울시정을 펼쳐나가야 한다. 지역간, 소득간 격차 해소를 비롯해 청년 일자리, 사회 극빈층을 위한 복지 등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추진해나가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정운영에 있어서 시민운동과의 관계 정립을 분명하게 하기를 바란다. 이제 박원순 시장은 시민운동가가 아닌 정치가이다. 시민운동가와 서울시장의 역할 또한 분명히 다르다.

그러므로 시민운동을 이용하거나 끌어들여서는 안된다. 시민운동과의 명확한 단절이 본인에게도 바람직하며 시민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시민운동도 서울시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감시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할 것이다. 
 
 

경실련은 박원순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새로운 시정과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시장이 되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

 

*전문은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