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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정쇄신 외면한 박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국정쇄신 외면한 박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7일) 4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철저한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 3년차를 앞두고 국정동력을 회복하고, 민주적 국정운영에 나서기를 고대했던 국민들에게 또다시 큰 실망을 안겼다. 무엇보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 없는 국정쇄신은 있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인적쇄신을 촉구했던 국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은 연이은 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까지 출범 초부터 이어져온 잇단 인사 참사와 이념과 정파에 사로잡힌 불통의 리더십으로 점철되었다. 집권 3년차에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철저한 인적쇄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인사가 어려운 시국을 수습하고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숱한 의혹과 언론 외압 논란 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반쪽 총리’로 임명된 상황에서 여전한 측근인사, 회전문 인사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특히 국정쇄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유임은 불통과 권위주의적인 국정 운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김 비서실장이 계속 청와대에 남아 있는 한 남은 임기동안 지난 2년과 같은 인사 참사가 계속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박 대통령은 끊임없이 국정쇄신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함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그에 앞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어나가는 노력이 시급하다. 박 대통령은 정권의 보위에만 몰두하여 국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철저히 무시한다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요원할 뿐이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정권에 대한 신뢰추락과 정국 불안을 가중시키지 말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해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나아가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