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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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는 즉각 사퇴하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전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구체적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자신이 부정부패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경실련>은 현직 총리가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된 초유의 사태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이 총리가 즉각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성완종 전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한 사실을 밝혔으나, 이 총리는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이 ‘비타500 박스’를 싣고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증언 등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면서 점차 이 총리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미 “성 전 회장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다”, “투병생활을 하느라 2012년 대선에 관여하지 못했다”는 등 숱한 거짓말을 반복해온 이 총리가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이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은 앞으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이 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수사를 받는다면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 지인들에게 총리의 권력을 내세워 입막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는 국무총리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넘어 외압을 통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다고 믿을 국민은 별로 없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부터 11일 간 남미 순방을 떠나면, 이 총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해 국정 운영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부패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 총리를 믿고 국정 을 맡길 국민은 없다. 만약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리 만무하다. 이 총리는 원활한 국정운영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즉각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만약 이 총리가 보신주의에 빠져 국민적 요구를 거부한다면 <경실련>은 국민들과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