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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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사태’주역들의 선거개입은 용납될 수 없다.


내일(14일)로 예정된 신한금융 CEO 최종후보 선정에 관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의 고사로 인하여 ‘낙하산 인사’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한금융 특별위원회가 이제는 전(前) 경영진들의 이전투구 대리전으로 흐르면서 회장 선출과정의 공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이전 경영진들이 대리인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라응찬 전 회장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신한사태’는 신한금융에 대한 전국민적인 불신을 불러온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지난해 하반기 신한금융 최고경영진 3인의 위법사실에 대해 금융당국과 검찰의 감독 및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보받아, 이백순 전 행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고, 라 전 회장은 10월말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리고 검찰은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전 행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고, 두 명 모두 12월 초와 말에 각각의 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회장 선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그러나 이들 세 명 모두 아직 기득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회장, 사장, 행장의 직함은 모두 차례대로 반납하였으나, 등기이사직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기이사직 유지를 통해 향후 CEO 인선에 있어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잡음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최고 경영진들의 내분에도 불구하고, 2009년보다 82.6%가 증가한 2조 38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임직원의 부단한 노력 및 주주와 고객의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 CEO 3인방은 이들의 노력과 신뢰를 물거품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라응찬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17일 주요 신문 1면에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더욱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하며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 전 회장이 더 이상 국민과 주주 및 고객 앞에서는 사죄를 구하고 뒤에서는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않길 바란다. 라 전 회장은 진정으로 신한금융의 임직원과 고객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이번 회장 선출은 신한금융이 그동안의 불미스러웠던 일에서 벗어나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라 전 회장의 용퇴와 함께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 모두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회장 선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경실련은 촉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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