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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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의사파업에 따른 치료지연 암환자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의사파업에 따른 치료연기 암환자 대책위원회 발족식>


□ 일시 : 2000년 9월 21일 (목) 오전 11시
□ 장소 : 경실련 강당


< 수술연기 암환자 대책위원회 발족 성명 >
– 더 이상 환자들이 방치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의료계 폐․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암환자들이 적절한 수술과 치료를 받지 못하여 증상이 악화되고, 죽음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글픈 현실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국민의 희생을 방치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아니며, 긴박한 환자의 진료를 외면하는 의료인은 존재이유가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는 수술받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천재지변, 전쟁 등 어떠한 경우라도 건강이 악화되어 죽음에 다다르고 있는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치료와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의료계의 폐․파업으로 인해 박탈당하는 기막힌 현실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개혁’과 ‘의권회복’을 위해 투쟁한다고 하지만, 하루하루 암세포가 번져가는 암환자들이 암말기 판정을 받고서도 의료계 폐업을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의료계의 이같은 주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의사가 없어 항암치료도 정해진 날짜에 받지 못합니다. 입원마저 거부당해 앰뷸런스와 사람들의 왕래로 시끄러운 응급실이나 집에서 의료계 폐업이 종식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들의 진단과 치료와 수술입니다.


의료계 ‘암환자 소위’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 


지난 14일 의료계가 폐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암환자들을 위한 ‘암환자소위’를 구성하여 수술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암환자(중환자) 및 그 가족들은 의료계의 수술재개 발표에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다수의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일정을 통보받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암환자소위의 발표가 의료계 폐업에 따른 국민의 불만을 감소시키기 위한 명분축적용이 아니냐고 하지만 우리는 의료계야 말로 암환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의 시급함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암환자 및 그 가족은 의료계 ‘암환자 소위’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바라며 이를 통해 암환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수술 및 치료가 조소기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10월 6일로 예정된 의료계 폐업을 철회되어야 합니다.


암환자 소위 활동으로 수술 및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에게 10월 6일 의료계 총폐업 실시발표는 다시금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병으로 아파하는 환자들과는 상관없이 강행되는 의료계 집단폐업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라는 병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 치료받을 수도 없다는 극도의 절망감을 안겨주며 이중의 고통을 겪게 합니다. 의료계 폐업이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암환자 치료를 포함하여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국민건강권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써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 정부는 의료계 폐업으로 인한 암환자들의 고충을 외면하며 그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암환자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수술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암환자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현 보건의료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진단한 후, 의료계가 갖고 있는 불만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장기적 보건의료발전대책을 제시하여 현 의료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암환자 대책위원회는 의료계 폐업으로 인한 수술 및 치료연기의 고통을 사회각계에 알리고, 의료계와 정부에 수술연기 암환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환자로써 마땅히 진료받고 수수랃을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