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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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케이블TV 의료정보프로그램은 ‘의료인과 의료기관 홍보프로그램(?)’

1. 들어가며


케이블TV의 시청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난시청해소를 위해서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때문이건 시청목적은 다르겠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이 매우 쉬워졌다는 점에서 이제 케이블TV의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유료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보편적 서비스에 가깝다.


케이블 TV가 일반 지상파TV와 차별성을 갖는 지점은 바로 전문성일 것이다. 보도, 다큐, 오락, 음악, 의료 등등 각 분야별 장르별로 나름의 전문적인 편성을 하고 있는 PP들은 그 채널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거나 수입, 방영하고 있다.


그러나 10여년의 정착기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수입, 지상파 방송의 재방송 채널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의 비중은 상당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 가운데서 의료 및 경제전문 편성PP들은 나름대로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시청자들이 외국의 정보가 아닌 우리 현실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보 프로그램들(의학다큐 등은 제외)은 경제 및 의료전문 채널에서 4-5개 이상이 자체제작되고 있어 프로그램의 전문성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신규제작보다는 몇 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순환적으로 방송하거나 새로 제작된 정보프로그램들의 내용이 지나치게 특정분야의 시술이나 치료법을 부각시키는 등 시청자들에게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한경와우TV, 매경MBN, 메디TV의 의료, 건강 정보들을 모니터하였다.


전문채널일수록 정보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 분석대상 및 기간


(1) 분석대상 프로그램







































채널명


프로그램명


채널명


프로그램명


채널명


프로그램명


한경WOW


메디칼센타1


MBN


종합병원 건강플러스


메디TV


건강충전101%


메디칼센타2


메디컬센타


메디컬 클리닉         


메디칼센타3


엔돌핀


건강한 성, 힘찬 남성 이야기


메디칼센타4


TV닥터 건강하게 삽시다


굿 닥터 굿 라이프


메디칼센타5



씨네 클리닉


메디칼센타6




(2) 분석기간 : 2006년 5월 13일~ 5월28일


3. 본론


(1) 소재의 편중































































































































































채널명 프로그램명 방송일 소재
한경WOW WOW 메디칼센타1 5/13 남성들의 배뇨장애
5/20 남성 성기능장애
WOW 메디칼센타2 5/13 탈모 및 무모증
5/20 레이저 임플란트
WOW 메디칼센타3 5/13 반도체 레이저 치질치료
5/20 척추관 협착증
WOW 메디칼센타4 5/13 노인성 척추질환
5/20 다양한 색소질환치료
WOW 메디칼센타5 5/13 자궁난소질환
5/20 아토피한방치료
WOW 메디칼센타6 5/13 액취증과 다한증
5/20 여드름 흉터치료
MBN 종합병원 건강플러스 5/13 전신증상 유발하는 턱관절 장애 / 무궁무진한 레이저의 세계
5/20 잇몸질환의 치료와 예방 /몸에 좋은 토마토
TV닥터 건강하게 삽시다 5/15 물방울 레이저
5/16 원데이 임플란트
5/17 올바른 보청기 착용
5/18 오십견
5/19 양한방 협진
5/22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물방울레이저
5/23 덴탈CT를 이용한 임플란트
엔돌핀 5/13 탈모와 모발이식
메디칼 센터 5/15 아토피성 피부염/한방 성장치료/ 주사바늘 없는 체형관리 병합술
5/22 동안, 릴렉스 F시술/ 중 고주파 종아리 성형술/ 고혈압 한방 청혈요법
메디TV   건강충전101% 5/13 최첨담피부노화치료법
5/15 암의 한방 병행치료
5/16 하지정맥류의 효과적 치료
5/18 균형미인을 만드는 코디 성형법
5/18 젊음을 되돌리는 미세지방 이식
5/20 자신감을 회복하는 코 재 수술
메디컬 클리닉          5/19 쌍꺼풀 수술
건강한 성, 힘찬 남성 이야기 5/22 펄레인 확대술
5/23 발기부전
5/25 귀두확대술
5/26 원스톱 음경확대술
굿 닥터 굿 라이프 5/18 무통지방흡입과 자가지방이식
5/22 바늘로 하는 간단한 성형
5/23 봉독요법으로 통증을 잡는다
5/24 동안의 비결 미세지방이식
5/25 탄력있는 피부의 비결 파워리프트
5/26 탈모의 해결 자가모발 이식
5/27 당뇨병의 인슐린펌프 요법
씨네 클리닉 5/24 신장질환
5/28 알레르기


전문편성 채널에서 다루는 의료,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경우 지상파 방송의 의료방송에 비해 보다 전문적이고 다루는 범위가 광범위할 것이라고 시청자들은 기대한다. 그러나 분석기간 동안 다루어진 내용을 살펴보면 치과(특히 임플란트)정보, 성형수술 및 피부질환, 척추질환, 그리고 남성 비뇨기 질환 등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MBN “TV닥터 건강하게 삽시다”의 경우 분석기간 동안 총 7개의 아이템 중 “치과공포증을 없앤다-물방울 레이저(5/13)”“딱 하루만에 새로운 치아로-원데이 임플란트(5/16)”“스케일링과 잇몸치료-물방울 레이저로 한다(5/22)”“덴탈CT를 이용한 임플란트(5/23)” 등  4개의 아이템이 유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방송사의 “종합병원 건강플러스” 5월13일 방영분인 ‘무궁무진한 레이저의 세계’에서도 물방울 레이저치료를 소개하고 있어 MBN의 의학정보 프로그램들이 이 기간을 치과에서의 레이저치료와 임플란트 시술의 홍보기간으로 설정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메디TV의 경우는 성형수술에 관한 부분이 유독 많이 방영되었는데 재건성형이 아닌 미용성형을 주로 다루고 있다. 5월18일 “건강충전 101%”에서는 미세지방이식에 대하여 ‘성형도 일반화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함으로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성형에 대하여 쉽게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미에 대한 자신감은 성형을 통해 가능하다는 식의 전개로 프로그램이 성형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2) 예방정보 아닌 수술정보


이들 정보프로그램은 대부분 질병에 대한 예방책을 알려주기 보다는 발병 후의 치료 방법 그것도 수술정보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 수술치료 내용을 소개하지 않는 경우는 한방치료뿐이었으며 대부분 수술장면을 장시간 보여줌으로써 수술만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수술후유증이나 수술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부분만 강조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료시술에 대하여 전혀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함으로써 치료=수술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더욱이 고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생각되는 수술에 대하여 ‘쉽고 간편하게 누구나’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비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사례> 5월20일 한경 메디칼센타 2부


임플란트 시술에 관하여 혈우병이나 백혈병, 당뇨 및 고혈압이 심한 경우, 잇몸에 뻐가 거의 없는 경우, 치아를 삽입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는 시술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가 필요없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고혈압환자나 노인도 대부분의 경우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함


<사례> 5월 13일 메디TV 건강충전 101%


최첨담 피부노화치료법에서 프로그램 전반에서는 세안과 자외선에 대한 유의점을 설명하였지만 후반부에서는 “시술 후 주의할 점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 함


<사례> 5월18일 메디TV 건강충전 101%


미세지방이식 수술에 대하여 ‘간단하고 부담없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수술을 유도하는 듯한 인상을 줌


<사례> 5월22일 MBN 메디컬 센터


여름을 대비하여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은 여성들의 관심과 해결책으로 중 고주파 성형수술을 권하며 다른 시술에 비하여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함. 또한 자세한 수술장면을 그대로 보여주어 시청하기에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사례> 5월 18일/ 20일  메디TV 건강충전101%


미세지방이식수술에서 지방채취와 이식시킬 때 주사바늘로 후비고 찌르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줌/ 코수술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줌


<사례> 5월 13일 한경와우 와우메디컬센터


액취증, 다한증 리포셋 시술장면 방영시 수술장면(땀샘을 뽑아내는 방법)을 여과없이 보여줌.반면, 한의학적인 접근을 하는 경우는 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한방치료만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자칫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수술시기를 놓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사례> 5월 13일 한경와우 “메디컬센터5”


자궁난소질환의 한방치료를 소개하면서 자궁근종의 수술에 대한 부분에서 수술의 후유증과 위험성을 강조하고 한방에서의 수술없이 치료하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가 아닌 의사 자신의 경험담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진정한 의료정보 프로그램이라면 발병 후의 처치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겠지만 최우선적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근거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수술을 권유하는 태도는 의료정보 프로그램이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객관성과 신뢰성 상실한 특정 의료기관의 홍보


이번 의료정보 프로그램의 모니터링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이 바로 특정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한 홍보였다. 정보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특정병원의 치료법이나 시술법 등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객관성을 상실할 만큼 그 수위가 지나치다.


① 반복 출연하는 의료인 및 의료기관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아이템에 대해서는 매번 같은 의료인이 출연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증상과 질병에는 이 의료기관’이라고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다. 분석기관 이외에 같은 의료인이 중복 출연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 남성 성기능장애 –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1월14일, 2월11일, 3월11일, 4월15일, 5월20일 출연


<사례> 레이저 임플란트 –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4월8일, 5월20일 출연


<사례> 반도체 레이저 치질치료- 정다운외과 이정호원장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2월4일, 3월25일, 5월13일 출연


② 특정의료기관, 특정 시술법의 장점부각으로 객관성 상실


모니터 기간 중 방송된 내용들을 보면 출연한 의료인이 자신의 시술법이나 치료법에 대하여 기타의 검증자료에 기반하기보다 경험에 대한 자신감만을 갖고 설명을 하고 있다.


<사례> 5월13일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자궁난소질환에 대하여 오연석 한의원 원장이 출연, 양한방 협진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으나 상담과정에서 한방치료법을 권장함. 또한 양의학에서 치료를 받다가 자신에게 온 환자가 치료후 “저를 살려주셨어요”라고 이야기 했다는 것과 다른 객관적인 자료 없이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한방의 장점만을 부각시킴으로서 자신만이 이 분야의 권위자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음.


<사례> 5월20일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아토피질환의 한방치료와 관련, 출연한 의사가 아토피는 “완치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시작,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이 개발한 아토피 치료제를 소개함


<사례> 5월20일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여드름 흉터치료와 관련하여 다양한 치료법을 알아봤다는 MC의 멘트와는 달리 ‘멀티홀 치료법’에 대한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여 특정 시술에 대한 홍보효과를 주었음.


<사례> 5월 15일 MBN “TV닥터 건강하게 삽시다“


물방울 레이저 시술에 대하여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자료 제시보다는 “굉장히 좋은 치료법”“해결사”“만족도가 매우 높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물방울 레이저 시술만이 최상의 치료법인 양 강조하고 있으며 출연한 푸른미소치과 송재경원장과 병원이 강조됨으로써 레이저치료에는 이 병원이 가장 적합한 듯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음


<사례> 5월13일 한경와우 “와우 메디컬센터”


액취증과 다한증을 주제로 한 방송에서 고운세상피부과 임현상 원장이 “신체 일부분 수술이고, 저희가 4,5년간 해왔다”는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시술의 안정성에 대한 입증을 대신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근거가 없어 객관성이나 신뢰성이 부족함.


<사례> 5월27일 메디TV 굿닥터 굿라이프


당뇨 인슐린펌프요법에 대하여 출연한 의사의 병원을 찾아가 병원내부와 시설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곳에서 이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인터뷰, 이전의 치료법과 비교해 상당히 좋다는 식의 장점만을 이야기함.


의료시술은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 할지라도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는 만큼 객관적인 임상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다양한 의학적 견해가 함께 제시되어야 환자의 입장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분석대상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출연한 의료인이외의 다른 의료인의 견해는 들려주지 않은 채 특정의료기관의 특정시술이나 치료기술만을 부각시킴으로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채 정보가 아닌 홍보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다.


(4) 신규제작 미흡과 프로그램 형식의 다양성 부족


메디TV의 경우 분석대상 프로그램들이 모두 순환방송을 하고 있었다. 즉 2004년에 첫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는 등 신규제작에 상당히 소홀히 하고 있었다. 다른 것도 아닌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보프로그램의 내용을, 의료전문편성채널에서 이런 식으로 반복한다는 것은 채널의 정체성에까지 의문이 들게 한다.


또한 대부분의 정보프로그램들이 갖고 있는 한계는 프로그램의 형식이 너무 틀에 박혀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에 있어서 형식이란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기에 내용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분석대상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MC와 출연 의료인과의 대화, 전화상담, 실제 수술장면이나 치료법을 보여주는 VCR로 구성되어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차별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영화속에 등장하는 질환이나 의학정보등에 대해 알아보는 메디TV의 “씨네클리닉”은 의료정보프로그램의 색다른 시도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2004년 첫방송이후 20여편을 제작, 지금까지 순환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과 영화에 많은 비중을 두다보니 정작 정보의 측면에서는 함량미달이라는 점이 한계로 남는다.


4. 결론 및 제언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이 있다. 더욱이 환경오염, 성인병의 증가,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건강’과 ‘웰빙’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면서 공중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TV에서도 의료전문채널이 생겨날 정도로 의료 혹은 의학정보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TV의 경우 전문성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본론에서 분석한 것과 같이 대부분이 유사한 소재에 편중되어 있고 발병후의 수술정보에 치우침으로써 무엇보다도 중요한 예방차원의 정보가 부족하다. 또한 출연하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의 시술법 소개에 대하여 의료인 개인의 경험 외에 별다른 검증자료나 다른 의료인의 의학적 견해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정보제공일 뿐 아니라 특정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에 다름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이러한 분석결과들을 놓고 볼 때 궁극적으로는 의료기관의 홍보를 위해 수술과 같이 고비용이 드는 처치법을 주로 소개하고 소재면에서도 이러한 수술이 가능한 성형이나 치과정보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들이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지, 환자나 시청자가 아닌 의료인이나 의료기술의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고비용이 드는 수술을 대체할만한 다른 방법들을 소개해 주어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아닐까?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유익한 의료정보 프로그램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몇 가지로 편중되어 있는 소재를 다양하게 다루어야 한다. 특히 급증하고 있는 성인병이나 희귀병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발병이후의 처치에 치중하기보다 예방정보도 균형감 있게 소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수술중심의 치료방법과 함께 병행해야 할 혹은 대체할 수 있는 기타 치료법도 함께 다루어진다면 훨씬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 가지 시술법등에 대한 소개를 할 때 객관적으로 입증된 임상자료나 다양한 의학적 견해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정보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특정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넷째, 틀에 박힌 형식보다는 다양한 형식의 시도가 필요하다. 유사한 소재라 할지라도 접근하는 방식 등에서 차별성을 둔다면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제 상업성과 이어져 연일 신문의 전면 광고란과 케이블TV의 유사홈쇼핑은 의료기구나 의약품 등의 광고로 장식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편성채널들까지 가세하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의료정보를 홍보로 변질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의료정보는 국민의 건강 나아가서는 생명과도 연관되는 것인 만큼 제작진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문의 : 미디어워치 02-3673-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