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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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막대한 용역비 대비 沒역사적 의견수렴 절차, 소통‧협치 시정 무색!

– 역사문화유산 가득한 개항장 재생사업 한다면서 주민의견 수렴기간(2.18∼21) 4일 불과! –
– 시민문화단체의 성명 발표에 市는 공식해명 없고, 담당팀장이 SNS 통해 개인 의견 피력! –
– 市는 용역결과보고서 공개하고 의견수렴 위해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의 면담자리 만들어야! –

인천지역 역사‧문화단체들은 막대한 혈세(용역비)를 들이고도 ‘역사 낭만’이란 탈(脫)역사적 시각으로 접근한 인천시의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구상 용역을 문제제기했지만, 시는 공식적인 해명 한번 없이 담당팀장의 SNS를 통한 ‘개인적 의견’으로 대신했다. 개항장의 아픈 역사를 앞에 두고 이런 언어도단이 따로 없다. 게다가 시청‧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4일간의 주민의견 수렴으로 이번 용역사업을 마치려는 시와 용역사의 작태를 보면서, 민선7기의 ‘소통과 협치 시정’이 한낱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에 우리는 쟁점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용역결과 보고서를 전격 공개하는 한편 제대로 된 의견수렴 차원에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인천시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최근 인천시는 지난해 3월, 4억4천만 원의 막대한 예산을 편성해서 공모한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구상 용역결과를 홈페이지(2.18)에 공개했다.(붙임자료1)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열어야할 ‘주민 설명회’를 생략한다면서 27쪽의 짧은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홍보용 동영상으로 대체했다.(붙임자료2) 그리고 주민의견 수렴기간은 총 4일(2.18∼21)을 줬다. 어처구니가 없다. 우선 우리는 이번 용역이 내용면에서 관광개발 지상주의적인 목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역사 낭만’이라는 탈(脫)역사적 시각으로 접근한 성과주의 용역인데다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과의 연관성도 배제됐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 그러나 시의 공식적인 답변이나 해명은 없다. 생뚱맞게도 시 담당팀장이 SNS를 통해 장문의 ‘개인적 의견’을 댓글로 달았을 뿐이다.(붙임자료3) 더 기막힌 건 고작 4일에 불과한 주민의견 수렴기간을 버젓이 게시하고도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비민주적이고 전근대적인 시의 의견수렴 절차와 방식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한편 담당팀장이 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다며 피력한 ‘개인적 의견’은 더욱 가관이다. 요약하면 용역 수행배경은 ‘인천 개항장’이 인지도가 낮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화 즉 관광자원화 및 상품화로 활성화하려는 것이며, 내항 1‧8부두와의 연계를 고려치 않은 것은 연구의 시간적 범위와 추진전략에 비추어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히 우려되는 견해이다. 우선 우리는 소셜빅데이터 분석결과(키워드 언급량) 등을 앞세워 인천 개항장의 인지도가 낮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아이덴티티는 간데없는 ‘개항장’이란 이름(Naming)으로 또 다른 관광 상품을 개발해 보려는 명분 쌓기 분석이기 때문이다. 묻건 데, 담당팀장은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조차 개항장에 포괄된다는 점을 모르는가? 자유공원과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등 개항장 지역의 여러 역사문화자산들은 이미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고, 문화재청의 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가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오히려 ‘개항장’이란 이름(Naming)을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개발하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전문가 등 지역사회의 사전협의가 우선이다.

결국 개항장의 역사에 대한 성찰과 조사, 연구가 기반이 되지 않는 용역이다 보니, 개항장의 식민지적 침탈의 역사는 소거된 채 오직 커피를 팔고 이벤트에만 치중하는 ‘역사 낭만’만 가득할 뿐이다. 시 담당팀장은 ‘역사 낭만, 테마 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일제 강점기와는 연계성이 적은 서양인이 사교장으로 사용했던 제물포구락부와 구)시장관사 주변에 국한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오호, 통재라! 제물포구락부야말로 1883년 이후부터 제물포 개항장으로 들어온 일본을 비롯한 서구 제국들의 침략의 거점으로 만들어진 거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더욱 한심한 것은 시 재생콘텐츠과에서 상상플랫폼을 재기획하고 있고 1‧8부두 항만재생을 위해 혁신지구 지정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담당팀장은 1‧8부두의 방향성은 물론 개발 시기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어 개항장 재생과의 연계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용역의 근본적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우리는 인천시가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인 개항장을 변개할 목적으로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구상 용역을 추진한 만큼, 결과 보고서 공개 및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하는 바이다. 우리의 문제제기가 담당팀장의 항변처럼 단순한 ‘오해’인지 아닌지는 자료 공개와 공개 토론회를 통해 밝히면 그만이다. 또한 그간 주장처럼 이번 용역의 가장 아픈 대목은 ‘역사 낭만’이란 설정이다. 개항장은 아픈 역사다. 관광개발을 위해 낭만화해야 할 역사가 아니기에 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방향성부터 재검토돼야 한다. 우리는 이들 쟁점을 해결하고자 원(原)도심 균형발전을 관장하는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할 것이다. 시는 인천역사 바로 세우기와 인천 정체성 찾기 차원에서 지역 역사‧문화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분발을 촉구한다.

< 끝 >

                                     2020년 3월 9일

※ 붙임자료 1. 市, 중구청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용역 최종(안) 주민의견 수렴 절차
※ 붙임자료 2. 市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안내한 주민 설명회 동영상
※ 붙임자료 3. 용역결과 관련 1차 입장 공동성명에 대한 시 담당 팀장의 SNS 해명 자료

개항장가배문화협의회/도시자원디자인연구소/문화인천네트워크/
배다리전통주학교/스페이스빔/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고전연구소/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홍예門문화연구소/황금가지

<사진출처:http://www.inche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545 문제시 삭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