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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민족화해아카데미 후기] 북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민족화해 아카데미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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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28기 민족화해 아카데미 수업을 듣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이번 학기 학점 교류로 타 대학에서 <북한문제와 통일>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 수업에서 알게 된 친구가 알려준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올라온 글을 보게 돼서 신청하게 되었다. 만일 학점교류로 그 수업들 듣지 않았거나 그 친구로부터 사이트 주소를 소개받지 않았다면 못 들었을 수업이었을 것이다. 게시글을 보았을 땐 경실련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의아하기도 했다. 이름만 봐서는 경제와 관련된 곳인 것 같은데, 통일에 대한 아카데미를 열었다는 것이 말이다. 게다가 이 수업을 듣는 것은 대학교 3학년인 나로서는 사실 약간의 부담이 되기도 했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태에 이수하는 학점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하고 있는 진로 중에 하나가 통일에 관련되어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을 하게 되어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총 5회로 이루어진 수업은 각 분야에서 유명한 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시는 것이었다. 처음 뵙는 분들이었지만, 강의를 듣고 있으니, 이분들이 얼마나 통일과 북한에 대해서 연구를 해오셨고 얼마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려하고 계신지 잘 알 수 있었다. 이 다섯 가지 특강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특강은 북한 사회에 대해 알려주신 정창현 서울대학교 대학원 강사님의 특강이었다. 수업시간에 북한 사회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교재가 2010년에 발간된 책이다 보니 지금의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 정창현 강사님의 수업은 정말 최근 자료들로 구성되어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놀랐던 것 같다. 이 수업을 통해 북한 역시 시장경제가 존재하고,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의 사고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독일처럼 쉽게 통일이 이뤄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 아카데미를 듣지 않은 사람들, 즉 일반 대중들에게 있어 북한의 이미지는 많이 왜곡되어있는데, 이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도 우려되었다.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탓인지 언론과 미디어들은 다시 70년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북한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경제력이 낮아서 하루 먹는 것도 걱정해야하고, 현대인의 생활에서 불가분의 존재인 전기도 제대로 설치가 되어있지 않은 나라, 툭하면 핵으로 지구촌 사회를 위협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나라라고만 인식되어있던 북한을 이번 특강들을 통해서 다시 알게 된 것 같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도 알게 되었고,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