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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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TV 오락프로그램, 어제와 오늘이 같은 이유

<들어가며>


요즘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채널을 돌리고도 채널이 바뀌지 않았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똑같은 MC와 똑같은 패널들 똑같은 게스트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본방송을 보면서도 재방송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제 본 출연자 그룹이 오늘 다른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해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는 스타급 MC와 연기자, 가수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기획사의 프로그램 독식이 심해지고 있음은 물론 이제는 프로그램 제작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외주제작을 하는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자사소속의 연예인들을 되도록 많이 출연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청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즉 인적구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오락프로그램에서 매번 유사한 출연자들의 유사한 캐릭터에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에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지상파 오락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집단패널식 연예인 출연 현황과 외주 제작사 및 해당 기획사의 출연자 구성을 점검하고 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프로그램의 문제점들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점검하고자 한다.


<분석대상 및 기간>
(1) 분석대상 프로그램 : 지상파 외주제작 오락프로그램
(2) 분석기간 : 2007년 4월 21일~ 5월27일


(1)같은 MC의 반복 출연과 존재감 없는 많은 패널들


요즘 오락프로그램의 MC는 보조MC까지 포함해 2-3명 패널은 5명~11명까지 등장한다. 여기에 매주 바뀌는 게스트까지 포함하면 한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인원이 등장해 말 한마디 없이 앉아 있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바쁜 스케줄을 처리하기 위해서인지 중간 중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과연 이렇게 많은 패널들이 필요한 것인지 그들이 과연 어떤 역할을 가지고 그 자리에 서있는지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이 생긴다. 


<사례1>SBS 스타킹
11명의 연예인 판정단으로 구성되어있다.  <제16회-5월5일방송분>의 경우 11명의 연예인 판정단(양배추, 문세윤, 김흥국, 지상렬, 노사연, 하하, 안용준, 에반, 남보라, 안진경, 양은지)은 개그맨 3명, 탤런트 2명, 가수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지상렬과 양배추만 분위기 띄우는 역할을 할 뿐 나머지 판정단은 얼굴 알리기 식으로 앉아서 박수치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판정단이 한결같이 연예인이라는 것이 아쉽다. 다양한 분야의 장끼를 가진 스타킹 우승자를 뽑는 프로인 만큼 관련 분야의 전문 판정단도 섞일 필요가 있다. 


 <사례2>SBS 진실게임
진실게임도 <스타킹>과 유사한 포맷으로 일반인 패널 중 진짜 혹은 가짜를 연예인 패널들이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주MC는 유재석이 맡고 있고, 송은이와 임예진이 고정출연해 보조 MC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나머지 판정단은 매주 다르지만<369회-5월15일방송분>의 경우 별, 김종민, 이동엽, 김태현, 김진, 김지혜가 출연해 패널만 8명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사례3> SBS 일요일이 좋다, 하자고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여러 명의 게스트가 필요하나, 그들의 역할이 너무 진부하다.  ‘컨셉이 있는 출연자를 출연시킨다.’는 기획의도로 시작되었지만 고정출연자 박명수, 하하, 이혁재, 외에도 매주 바뀌는 게스트가 비슷하다. 모두 고정출연이고 6명 정도가 고정패널이고 2명 정도가 새로운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사례4> MBC 황금어장
 MBC 황금어장 역시 오락프로그램의 단골 패널들이 포진해 있다. 무월관에 등장하는 신정환, 정선희, 가수 윤종신, 무릎팍도사에 강호동, 우승민, 유세윤까지 6명이지만 게스트는 두 코너 모두 합쳐 2-3명이다.


<사례5> SBS 작렬 정신통일
 이 프로그램은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많은 수의 인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한 팀이 7명씩 14명으로 일부 출연자들의 경우 화면에 거의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끝나는 경우가 있다.


 (2)같은 기획사 식구 키워주기


 외주제작이 활발해지고 거대기획사들이 등장하면서 자신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같은 소속사의 연예인들을 대거 등장시키는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 기획사가 외주제작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은 같은 연예인들만을 계속 보게 되고 결국은 프로그램의 독창성이나 신선함을 전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또 기획사가 몸집이 거치면서 기획사 내부에서도 경쟁이 심해질 것이며 서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기획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나중에 프로그램출연을 조건으로 하는 기획사와 연예인간의 불공정 거래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소규모 기획사나 기획사 없이 시작하는 신인들에게는 거의 방송출연의 기회가 없어지는 문제도 함께 갖고 있다.


 <사례1>SBS 작렬정신통일
 작렬정신통일은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대결을 하는 방식인데 각팀의 현영을 제외한 고정출연자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팬텀’소속의 연예인이다.  김관장파의 김용만, 신정환 현관장파의 지상렬, 우승민이 그러하다.  특히 우승민은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음반활동과는 무관하게 패널로서 팬텀계열 제작 프로그램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또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김용만이나 신정환이 일부러 우승민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간접적으로 가수임을 홍보하고 있다.


 <사례2>SBS 일요일이 좋다 하자고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여러 명의 게스트가 필요하나, 그들의 역할이 너무 진부하다.  ‘컨셉이 있는 출연자를 출연시킨다.’는 기획의도로 시작되었지만 고정출연자 박명수, 하하, 이혁재, 외에도 매주 바뀌는 게스트가 비슷하다. <제3회-4월29일방송분>의 경우 초대 손님의 기준이 아이돌 스타였는데 신정환이 등장하고, <제6회-5월20일방송분>은 F4라는 컨셉이였는데 꽃미남을 뜻하지 않는 Fighting하자는 의미의 F4!라며 윤종신과 이종수, 우승민이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같이 출연했다.  이는 컨셉보다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도너츠미디어’의 같은 기획사 식구인 윤종신과 이종수, 우승민, 신정환을 어떻게든 끼워 넣으려는 속셈이 그대로 보여진다.  또 주 MC인 유재석, 이혁재도 도너츠미디어와 같은 계열의 팬텀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 의도는 확연히 들어난다.  결국 MC유재석을 포함해 김희철과 박명수, 하하를 제외한 모두가 ‘팬텀’ 소속이다.


 <사례3>MBC 황금어장
 MBC 황금어장 역시 오락프로그램의 단골 패널들이 포진해 있는데 무월관에 등장하는 신정환, 정선희, 가수 윤종신, 무릎팍도사에 강호동, 우승민, 유세윤이 그들이다. 이들 중 정선희와 유세윤을 뺀 나머지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팬텀’소속 연예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과연 진행자들이 그 코너에 적합한 사람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윤종신과 우승민, 두 가수가 요즘 음반활동보다는 고정패널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들의 외주제작사가 어디인지 안다면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례4>SBS 헤이헤이헤이 시즌2
 도너츠 미디어가 외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주MC는 같은 계열소속사인 신동엽이 맞는다. 그리고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이종수와 김지영도 같은 계열인 팬텀소속연예인들이다.
 
(3) 끊이지 않는 게스트들의 간접홍보


  근래의 오락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보다는 출연하는 주게스트들의 새로 나온 음반이나 영화홍보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게스트들의 소개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아예 홍보시간을 만들어 놓고 홍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쑥스러워서 홍보를 제대로 못하는 출연자가 있으면 진행자가 친절하게 자막까지 처리해 주면서 대신 홍보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가수가 나올 경우 그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조건을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 가수의 출연 전주에 다음주 소개로 가수의 얼굴이 나온 다음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거나 출연다음주에 뮤직비디오를 편성해 비난의 화살을 피해보려는 배후도 깔려있다. 


  <사례1>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제42회-4월25일분> 게스트로 김수미씨는 방송의 이미지와 현실 이미지가 달라 속상하다는 고민을 들고 찾아온다. 김수미에게 아예 틈새 홍보 기회를 주자 5월 10일 영화 개봉한다는 자막까지 내보냈다.
뮤직비디오로 에픽하이의 러브 러브 러브 가 방송되었는데 다음주 무월관 출연자가 에픽하이의 타블로였다. 


  <사례2>SBS 작렬 정신통일
<제5회-5월12일방송분>에 새로운 게스트로 가수 채연이 나왔다. 진행자들이 채연 소개를 잊고 넘어가자 “저도 나왔어요. 4집까지 들고 나왔어요”하면서 4집발표를 강조했고 문제 중에서도 채연의 신곡노래 가사에 ‘내’가 몇 개 들어가는지 맞추기까지 넣어서 노골적으로 채연의 신곡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두뇌의벽 코너에서 섹시 춤을 추면서 신곡을 유감없이 부르기 까지 했다. 또 다음주인 5월 19일엔 채연의 뮤직비디오 한사람이 방송되었다.


<사례3>KBS2 상상플러스
  <제128회-5월8일방송분>에서는 임채무가 나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한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며 ‘못 말리는 결혼’ 홍보에 열을 올렸고, 뮤직비디오는 지난주에 출연했던 윤도현의 ’이별이야기‘를 방송했다.


(4) 그 외 고질적인 문제들


오락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출연자를 대하는 방식에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친하다는 이유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가 하면 방송에 부적합한 언어나 반말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 역시 같은 기획사 식구들간의 지나친 친분에서 기인한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또한 많은 지적을 받으면서도 날이 갈수록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자막공세와 선정적인 화면, 그리고 방송에서는 부적절한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거대기획사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긴 하나 TV 오락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들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1>SBS 작렬 정신통일
<제5회-5월12일방송분>중 [호랑이굴}코너에서 김용만에게 코로 젓가락 부러뜨리기, 엉덩이로 젓가락 부러뜨리기 시키고 “아~ 이건 하지말자~ 우리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야~”라며 애원하는 김용만의 엉덩이를 클로즈업시켜 수치심을 유발하고 <제3회-4월28일방송분>에서는 현영이 히트 곡을 부르자 지상렬 ‘여자가 싫증나 보긴 제가 처음이야’라고 말한다. 한글사랑 두뇌개발 (초성대결)에선 MC가 귀가 잘 안들리냐며 무시하였으며 김용만에게 해녀복을 입혀서 안경까지 벗게 하였는데 문제는 물이 낮고 벽에 부딪혀 부상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사례2>SBS 일요일이 좋다 하자고
  호통개그가 컨셉인 박명수는 방송이란 것을 망각하고 게스트들에게 막 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제5회-5월13일방송분> 이상한 버저 코너에 우승민이 문제의 답을 맞추려하자 ‘누구는 멍충이냐?“며, 웃기려고 일부러 안 맞히는 거 안보이냐며 후배를 윽박질렀다.  또 정답에 근접한 대답을 하자 “저거~ 출연자들 시험 봐서 출연시켜야 돼”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청소년들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으로 잘 못 인식될 수가 있는데 편집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또 <제6회-5월20일분>에서는 개구리 의상을 입은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내내 의상 때문에 괴로워했고 심지어 얼굴이 보이지 못하도록 개구리배로 얼굴을 가렸다.  또 이상한 부저에서도 부저사용으로 인해 우스꽝스러워지는 것이 두려워 문제도 맞추지 않았다.
 
  <사례3>MBC 황금어장
 [무월관]코너 <제42회-4월25일방송분>에서는 출연자가 김희철 본인이 아니라며 몰아세우면서 자아분열수준, 왜 그렇게 코를 먹니, 먹고 떨어져라 등 반말 투와 출연자를 함부로 대하는 자세가 거슬렸으며 동료들을 인질로 하여 자백을 강요하는 연출도 억지스럽다.  [무릎팍도사] <제42회-4월25일방영분>에서는 비호감 탑, 급 수습, 빤짝, 삑사리, 뻔뻔지존, 캡쳐관리, 고민타파, 지껄지가 증명해, 싸대기 등 신조어가 난무하고 “얘네, 얜 뭐야, 얘들 데리고, 이 인간들” 등 반말과 하대의 어투가 일반화됐다.  “뭘 봐 돼지, 확 죽을라고, 안 일나”와 같이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와 비속어가 재미로  사용되고 싸다구, 뻥 등 방송언어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일상어들이 툭툭 사용되었다.  윤다훈편에서도 동반자폭, 총각막방, 작달(작업의 달인) 걸 상태(여성의 외모 상태) 등 방송에서는 부적절한 신조어가 난무했다.
 
  <사례4>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
  <72회-5월4일방송분>신동엽의 있다 없다에서는 5월 4일 사진의 진실, 있다! 없다? 바람난 암컷에게 폭력을 가하는 남편 코끼리가 있다! 없다?를 알아봤다.  덩치가 큰 수컷코끼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암컷코끼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사진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진짜 코끼리에게 실험을 통해 진실을 가리는 건 좀 잔인하고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동물의 감정을 실험에 사용되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옳지 않다.


  <사례5>SBS 진실게임
 출연한 일반인들의 캐릭터 설정을 너무 우스꽝스럽게 만든다거나 조금은 과도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선전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제368회-5월8일방송분>에서는 ‘마님과 변강쇠’의 출연자들을 보고 키 작고 못생긴 한국 남자는 대신 힘이 세다면서 남편의 정력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남자의 매력은 자고로 힘이 아니겠냐는 말도 한다.  ‘나이지리아 왕자와 왕자비’는 나이지리아를 후진국 취급하며 우스운 존재로 비하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줄수 있다.  부부임을 증명하기 위해 부부애 테스트로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도자기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남자가 여자를 쓰다듬는 장면을 계속 연출하게 되는데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369회-5월15일방송분>에서는 미니카 레이싱 걸이 등장, 9살 난 여자 아이였는데 섹시라는 말이 뭔지 알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보며 웃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결론 및 제언>


한 거대기획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비리와 문제점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화려하게만 보이던 그 이면의 무수한 거품들이 드러났다. 한 기업으로서의 문제점과는 별개로 그 기업이 갖고 있는 방송에서의 영향력과 그로 인한 시청자들의 볼권리 침해를 연관짓는 것이 무리일까?
연예오락프로그램이 탈장르화 하면서 생겨난 프로그램의 커다란 변화중 하나가 바로 집단패널체제였다. 과거 개별적이고 각 영역별로 전문적이던 오락프로그램들이 특정장르를 파괴하면서 연예인들 또한 가수와 개그맨의 경계를 허물며 프로그램에서 끼를 과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탈장르화 현상 자체에 대한 평가를 떠나 이로 인해 오늘날의 거대기획사의 입김이 커지고 외주제작에 가지 힘을 실을 수 있는 현실이 된 것은 방송프로그램의 다양성에는 분명히 치명적이다.


시청률을 위해 인기 있는 연예인들을 묶어놓고 세트처럼 몰려다닌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만 볼 수밖에 없고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지상파에서 다를 채널로 시선을 옮길 것이다. 유료방송들은 새로움을 선사하겠다는 미명하에 낯 뜨거운 프로그램들로 경쟁을 벌이고 지상파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보다는 스타군단을 백분활용하기 급급한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리모콘을 고정할 수 없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초반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조기종영을 하고 스타군단의 기세에 의지하고자 하는 프로그램들만 반복되는 것을 보며 이제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조차도 진부하게 느껴진다.


더 이상 진부한 문제점과 진부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그런 오락 프로그램의 개발을 기다려 보고 싶다.


[문의 : 미디어워치 02-3673-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