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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를 망치는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의 종식을 촉구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에 착수해야 한다’는 최길영 대구광역시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구광역시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검토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고 한다. ‘최근 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최길영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 소신일 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 등과 일정부분 조율을 거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이를 대구광역시의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추진으로 판단하며 심각하게 우려한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30년째 시도되고 있는 해묵은 사안으로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될 때마다 환경·문화재 훼손, 수행환경 악화 등의 심각한 악영향 때문에 변죽만 울리고 제대로 추진되지는 못한 사업이다. 환경훼손 등의 악영향은 기술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이는 많은 시민들이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악영향을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대구광역시 등이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행정력을 낭비하고 지역사회에 소모적인 대립, 갈등만 야기하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문화재를 훼손하고 수행환경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갓바위의 종교적, 문화적 특성을 약화시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마저도 현저하게 떨어뜨릴 것이다. 전국에서 연간 500여 만 명의 방문객이 갓바위를 찾는 주된 이유는 이곳이 한국 불교의 성지 중의 하나로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기도처이자 불교문화, 나아가 우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종교와는 무관하게 많은 방문객들이 갓바위를 찾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케이블카의 설치는 갓바위의 공간적 특성과 의미. 방문객의 성격과 행태 등의 변화를 초래하여 갓바위를 일반적인 관광지,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갓바위의 가치는 관광자원의 측면에서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기도, 관람 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고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갓바위는 매년 500여 만 명이 찾는 곳으로 특히 대학 수능시험을 전후한 시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또한 기도 목적의 방문이 많아 일반적인 관광지에 비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상당히 긴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단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게 한다면 방문객의 기도, 관람 환경은 나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관람객의 안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갓바위 케이블카는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와 무관한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갓바위 케이블카가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려면 환경훼손 등 부작용 이상의 관람객을 추가 창출하여야 한다. 하지만 갓바위, 관람객의 특성 등을 감안하며 케이블카로 인한 관람객 추가 창출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좁은데다가 관람객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갓바위의 특성상 갓바위 케이블카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갓바위의 기도, 관람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운행주기를 길게하는 등 일반적인 케이블카에 비해 탑승객을 적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갓바위 방문객의 대구 체류 시간을 더욱 줄여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경산시 등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여 난개발을 초래하고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저해할 것이다. 갓바위 관광에 관한한 대구(동구), 경북(경산시)은 일정부분 경쟁관계에 있고,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가 논란이 될 때마다 경산지역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모노레일 설치까지 추진한 바 있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추진으로 지역간의 불필요한 갈등과 난개발 경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최길영 시의원 등이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는 주된 논거는 케이블카를 ‘환경보전과 인간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 ‘환경훼손 시설이 아니라 환경보전을 위한 시설’로 보는 케이블카에 대한 시각과 통영 미륵도 케이블카, 여수 한려해상 케이블카 등 국내외의 케이블카 ‘성공사례’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케이블카에 대한 시각과 ‘성공사례’에 대한 판단을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는다. 모든 케이블카는 좋은 것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모든 케이블카는 나쁜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갓바위는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성공’한 지역과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곳으로, 케이블카 설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악영향이 훨씬 큰, 해서는 안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갓바위를 망치는 케이블카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또한 최근의 논란이 갓바위 케이블카에 대한 지역사회의 오랜 논란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5년 4월 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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