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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으로 평화기행 다녀왔어요

 

김민석 서울 홍제초교 4학년

 

 

크기변환_18[통일마당]김민석 사진.jpg

 

“민석아, 일어나야지” 멀리서 아빠의 힘찬 목소리가 단잠을 깨웠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경실련통일협회에서 주최하는 평화기행 ‘고성을 가다’에 아빠와 함께 참여하는 날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니 아빠는 벌써부터 배낭에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계셨다. 주말이라 늦잠을 자던 나는 평화기행을 간다는 설레는 마음에 일찍 눈을 떴다. 오랜만에 찾아온 따뜻한 날씨에 가슴이 설레었다. 아빠와 함께 집결지인 시청 앞으로 달려갔다.


출발할 버스에 올라 아빠 옆 좌석에 앉았더니 내 옆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꼬마야, 너도 가니?”라고 물어보셨다. 내가 여행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 제일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시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던 것인데 “너도 통일에 대해 알고 있니?”라고 물어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 밖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햇살이 내 마음만큼이나 청명하고 푸르렀다. 고성을 향해가는 버스 안에서 김삼수 통일협회 팀장님으로부터 우리가 답사해야 할 여러 곳을 안내받고 ‘북한주민의 생활문화’에 대한 영상물도 감상하였다. 짧은 영상이었는데 북한의 결혼 준비, 공원에서의 예절 등에관한 내용이었다.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강원도 고성에 도착했다. 처음 고성에 간다고 하니 나는 경상남도 고성의 공룡발자국 생각이 났다. 그곳과 지명이 같은 강원도 ‘고성’에 도착했다. 평화기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은 통일전망대였다. 그곳은 DMZ, 즉 군사분계선 근처에 있었다. 내가 비무장지대 근처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책으로만 보았던 DMZ ! 그 곳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빠와 나는 통일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바라보았다. 북한 마을은 보이지 않았지만, 북한 쪽 금강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래서 아빠한테 왜 북한의 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는지 물어보니 겨울에 땔감으로 사용할 것이 없어 나무를 베어서 연료로 사용한다고 말씀하셨다. 북한은 자원이 부족한가보다.


나는 벅찬 가슴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 남북 평화 통일이 되어 호랑이(대한민국)의 갈라진 배를 다시 붙여 달라고…. 학교에서 통일에 대해 배웠고, 매스컴으로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통일의 의미….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반토막으로 나누어져 살아야 한다는 슬픔…. 나는 어른들께서 통일이 되면 지금보다 에너지가 두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빨리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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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북한의 생활에 대한 질문과 답변시간이 있었다. 나는 북한 어린이의 학교 등교시간과 하교시간은 언제인지, 학급반장은 누가 할 수 있는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모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하였다.


이번 평화기행은 새로운 곳을 답사하는 흥미 이외에 나에게 통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발지였던 시청 앞에 내려 함께 했던 분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난 시간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왕곡 민속마을에서 전통마을을 보고 옛 전통 가옥에서 잠을 잤던 일, 화진포 김일성 별장 앞 바닷가에서 불가사리와 성게를 잡아주던 형, 건봉사 입구 약수터 앞에서 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시를 쉽게 풀이해 주시던 아주머니, 건봉사에서 약수를 마시고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속으로 통일을 기원했던 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공현진 해수욕장의 일출을 보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아주머니, 천학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1300년 된 소나무를 안아보던 일, 버스 안에서 맛있는 과자를 주시던 아주머니, 초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 주시고 항상 칭찬만 해 주시던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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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던 통일을 향한 마음을 직접 여행하면서 듣고 느껴보니 우리가족의 소중함처럼 하나 된 우리나라의 소중함과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학교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평화기행의 즐거움과 의미를 말해주고 싶다. 통일전망대가 백두산에 세워지길 간절하게 빌면서 한동안 고성의 통일전망대는 오랫동안 나의 머리와 마음에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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