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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법팀 인턴 이주윤

 

안녕하세요.

이제는 정치사법팀이 된 정치입법팀에서 2개월 동안 인턴을 했던 이주윤이라고 합니다.
 
처음 인턴을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라서 막막하기만 했는데 어느 새 소감문을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대학로에서 경실련 회관조차 찾지 못해서 계속 전화하면서 헤매던 일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어느덧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5월에 복학을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반신반의하면서 지원서를 쓰고 혹시나 될까 하면서 계속 기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경실련에서 역시(?) 연락이 없기에 계절학기를 신청했었지만 계절학기 첫날에(!) 간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의 감정으로 그 자리에서 계절학기 수강을 취소해버리고 첫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었던 그 감정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들어온 경실련이지만, 뿌듯한 점보다는 후회할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서 아쉽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된 인턴이라 사회생활도 미숙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리버리하게 두 달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대학생이라는 틀 안에서만 갇혀있던 저를 잘 지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경실련의 상근자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정치사법팀에 배치받았을 때, 저는 사무실보다는 광화문과 시청 광장에서 뛰어다니고 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게 된 경실련은 생각보다 정적인 곳이었습니다. 문서 작업을 하고, 엑셀 파일을 만들고, 서류를 복사하고 업무 메일들을 보내는 것은 일반 기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이 시민단체가 자기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내는 곳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사안들에 대처하는 '조직'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교과서와 전공책 속의 활자로만 접하고, 구체적인 상을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추상적인 관념에서만 벗어나 짧은 시간이나마,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정과 실력을 지니신 상근자 분들과 함께 시민단체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학도로서도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가 방학 동안 인턴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벌여놨던 일들 때문에 12기 인턴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또한 저의 미숙한 일처리 때문에 마지막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셔야 했던 담당 간사님들과 팀장님께도 감사함과 동시에 죄송한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경실련에서 배운 가장 귀중한 것은 '신념'이었습니다. '정의'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위해 실제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정의와 용기를 말뿐이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실련에서 배웠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일했기에 저는 경실련에서 엑셀, 문서 작업 등의 실무도 배웠지만 그보다도 앞으로 시민으로서의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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