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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정책팀_임혜수

 

첫 출근 하던 날 땀 뻘뻘 흘리며 겨우 찾아낸 경실련 회관이 참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8주가 지났습니다. 마지막 출근길에 바라본 경실련 회관은 너무 익숙해서 마지막이라는 것이 더 아쉬운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경실련 인턴으로 살았던 올 여름은 그 어느 여름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던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세상 돌아가는 일에 항상 귀 기울이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경실련에서 2달을 보내며 내가 미처 알지 못했고,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실련에서는 거의 모든 분야의 사회문제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업무는 물론이고 다른 팀의 대화를 듣는 것, 기자회견이나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 다른 상근자분들이나 인턴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통해 이 사회에 대한 고민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이 정말 많이 쌓여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습득하는 지식의 차원이 아닌 시민운동이라는 최전선에서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일한 사회정책팀은 크게 보건의료, 사회복지, 교육 분야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했던 일은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1차 자료들을 가공하고, 자료를 직접 수집하는 일이었습니다. 정확한 근거와 합리적 논리가 없이는 주장도 없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데이터 하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정보공개청구를 이용하거나, 직접 조사해 취합한 다양한 자료들은 경실련 운동의 기초이자 핵심이고, 누구나 공감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는 현상이나 근거를 만들어 줍니다. 의료영리화 대응활동으로 대형병원의 회계자료와 공공병원 직종별 인건비 자료를 비교가능하게 가공하는 업무를 했고, 대형병원의 대표적 부대수익사업인 장례식장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고 정리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OECD 보건의료 보고서와 통계자료를 분석한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데이터의 맨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문제가 많다는 것을 생생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기사스크랩이나 보도자료 정리 등을 통해 평소에는 신문에 나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의료영리화 이슈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핵심 쟁점들의 동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관심 이슈들의 새로운 소식을 꾸준히 정리하는 일도 주요한 업무였습니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실습기간 중 본격적으로 이슈화되었던 자사고 문제 등의 기사 스크랩이나 교육단체 보도자료 정리 등을 하면서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건의료위원회와 사회복지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일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제도와 현장의 모순들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고, 경실련 운동 과정의 중요한 부분도 경험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다른 부서의 업무를 함께하거나 토론회, 기자회견을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나 통일 분야의 이슈와 쟁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 토론회들은 무척 유익했습니다. 인턴 동기들과 경실련에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기획안으로 만들어 인턴 마지막 날 상근자 분들 앞에서 직접 발표하며 인턴생활을 뿌듯하게 마무리한 일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경험과 배움을 준 경실련에서 고마운 인연도 많이 만났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경실련의 상근자분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는 열정을 배웠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손가락이 빨개지도록 도장도 찍고, 릴레이 인터뷰도 하는 등 매주 만나는 시간 외에도 자주 함께했던 인턴 동기들도 경실련이 만들어 준 소중한 인연입니다.

 

특히 부족한 저에게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우리 사회정책팀 남은경 팀장님과 정택수 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제가 경실련에 적응 하는 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간사님, 이것저것 물어보면 같이 고민하고 가르쳐주셔서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인턴들만 들어온다던 사회정책팀 인턴의 명맥(?)을 제가 끊어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행복했던 8주였습니다. 대학로 골목골목과 경실련 회관 그리고 경실련 사람들, 이 여름을 떠오르게 해줄 많은 인연과 기억들을 얻고 갑니다.

 

그리울거예요 경실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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