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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의회는 가만히 있어라 !
 
속초시의회가 조도(鳥道) 개발을 제기하고 있다. 의장이 중심이 되어 관광시설로 조성해야 한다고 한다. 최근(4월9일)에는 해경의 협조를 받아 속초시와 시의회 합동으로 현지답사까지 하였다.
 
조도개발론은 속초시의회가 지난 3월(4일~12일) 동유럽 6개국 관광명소를 여행하고 와서 나왔다. 우수관광지를 견학한다는 명목인데 그중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이 있는 호수 속 작은 섬(블레드섬)을 보고 제기되었다.
 
호수 속 섬엔 성당 같은 오래된 교회(성모마리아 교회)가 있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노를 젓는 플레트나(전통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며 호수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여기에 필을 받아 의장을 비롯한 일부시의원들이 속초앞바다 조도(鳥道)를 개발해 보자는 것이다. 벤치마킹하여 호수 속 섬처럼 건축물 등으로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블레드 섬은 내륙의 호수에 있어 풍랑이 거의 없다. 허나 조도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 날씨와 풍랑에 영향을 받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뿐만 아니다. 건축물을 짓고 배가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려고 하면 육지보다 배 이상 돈이 든다. 관리운영비 또한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 그야말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와 전통이 전혀 없는 무인도이다. 새로운 건축물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조도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막연하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돈 먹는 하마가 될 수가 있다.
 
법률적 검토도 안 되어 있다. 조도는 국가소유(지식경제부)이다. 또한 군사적으로도 중점관찰지역이다. 하여 생태보존이나 생태조사 등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없으면 민간인의 접근을 금한다.
 
속초시의회가 동유럽 여행에서 받은 감만으로 조도를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다. 또한 뭔가 배우고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조도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면 너무 유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재정건전화를 위한 긴축재정의 시기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속초시의회는 시민의 혈세 2,000만원(시의원7명 1,400만원+공무원3명 600만원)을 낭비하면서 외국여행을 다녀왔다. 부끄러운지를 알아야한다.
 
 
이에 속초경실련은 속초시의회에 강력히 요청한다.
 
속초시 의회는 가만히 있으라! 조도개발론은 현실에 맞지 않고 법적검토도 안되어 있다. 예산투여대비 효율성도 없다. 따라서 무리한 추진으로 시민들을 걱정하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2015. 4. 20.
 
 
속 초 경 제 정 의 실 천 시 민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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