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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정의센터_이브

 

소비자정의센터. 이름만 들어도 정의로움이 느껴지는 소비자정의센터에서의 8주가 끝이 났다. 내일도 아침 일찍 눈을 떠 부랴부랴 준비하고 9시에 출근을 하게 될 것만 같다. 실습 초반,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왜 소비자정의센터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소비자정의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고 온 것도 아니었고 단지 ‘소비자’와 ‘정의’, 이 두 단어에 끌려 지원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 당시 기초지식도 없이 생소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실습을 끝마친 지금, 소비자정의센터에 지원한 그 순간의 선택에 난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옳은 선택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소비자정의센터에서 무엇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는데, 어느새 실습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인턴으로서 경실련에 소속되어 있던 8주 동안 크게 두 가지 분야의 일을 했다. KT 정보유출 공익소송 그리고 GMO 표시제도 강화. 그중에서 KT 정보유출 공익소송을 위하여 2주간 틈틈이 도장을 찍은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 실습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작업을 해서 그런지 인턴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된 일이었다.

 

작업이 끝나면 모두 양손이 다 빨개져 있었는데 약 3,000명의 도장을 찍는 작업이 다 끝나고 난 뒤에도 다들 다시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재밌게 했던 일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굉장히 애착이 가는 일이었는데 KT 공익소송을 온전히 끝마치고 가지 못해서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또, 인턴끼리의 활동으로 릴레이 인터뷰와 프로젝트 기획을 하기도 하고 토론회, 기자회견 등에 참석하면서 아마 평생 두 번 다시 갈 기회가 있을까 싶던 헌법재판소를 비롯하여 국회 등 서울의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외부활동에 참여한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사소하지만, 항상 무언가를 느끼고 깨닫는 바가 있었다. 가장 크게는 나의 부족한 점을 여실히 깨달았다는 것이다. 나는 기초적인 문서 작성도 잘 못하는 초보였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도 아직 많이 모자랐다. 소비자의 입장이면서 아직도 비판할 줄 모르고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쌓은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소비자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무엇이 문제인지 그것을 어떻게 개선해 나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또한, 일에 대한 열의와 사명감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에 언제나 분주하게 뛰어다니시던 팀장님과 간사님을 보며 그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언제나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신 소비자정의센터 박지호 간사님께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는 것 같다.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시지만, 가끔 진지한 눈빛으로 말씀하실 때가 있었다. 일하면서 실수도 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고쳐야 할 부분은 칼날처럼 예리하게 지적해주셨다. 마지막 실습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금, 나는 아직도 간사님의 “이~” 하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다.

 

다른 인턴들과의 만남도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울 점이 많은 언니, 오빠, 친구, 동생임을 느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모두 구체적이고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여전히 방황 중인 나의 모습과 대조되어 나 또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인턴 프로젝트에서 기획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점을 온전히 표현하기에 나의 글솜씨가 부족해서 안타깝기 짝이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만약 다시 인턴을 지원하기 전의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소비자정의센터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8주 동안의 실습은 오늘로 마무리 짓지만, 경실련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오래 지속하고 싶다. 이제 대학로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경실련에서의 여름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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