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지역알림회원알림  
철도민영화 국정원 의료민영화 민자사업 경제민주화 정당공천 빅데이터



    기업은 돈을 버는 기관이다. 그리고 기업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로 둘러 싸여있다. 기업이 돈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들 이해관계인들이 나누어 갖는다. 그런데 가끔은 기업이 불특정 다수의 사회를 위해 돈을 쓰기도 한다. 이를 통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한다.


  기업이 사회공헌에 돈을 쓰면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인들이 나누어 가질 돈은 줄어든다. 특히 최종적으로 기업 수입을 나누어 가지는 주주의 몫이 줄어들 것은 뻔하다. 그래서 혹자는 기업은 직접 사회활동을 하지 말고 기업의 수입을 모두 나누어 가진 돈의 주인이 직접 사회에 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주주들은 자기 몫으로 배당을 받은 자기가 직접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다. 그러나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기 때문에 그것도 투자이고 이윤 증대의 수단이 된다. 그래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이미지가 좋아지고 덕으로 이윤이 증가한다면 결국은 이해관계자 모두가 혜택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기업보다는 기업가의 사회공헌이 중요시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업가의 사회공헌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돈의 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가의 사회공헌은 개인의 돈이다. 반면에 기업의 사회공헌은 회사의 돈이고 궁극적으로는 이해관계인 모두의 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업가의 사회공헌이 완전히 혼동되고 있다. 재벌그룹이 각종 성금이나 기부를 언론에는 재벌 총수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다. 그런데 돈은 총수 개인의 돈이 아니고 회사의 돈이다. 총수는 회사의 대표이사도 아니고 심지어는 등기이사도 아닐 때가 많다. 그래도 마치 총수가 기부한 것처럼 언론에 실린다.


    총수가 개인 돈으로 기부했다는 기사는 거의 보기 어렵다. 반면에 외국에서는 개인의 돈과 회사의 돈이 철저히 구분된다. 대부분의 자선 사업은 총수가 개인 돈으로 한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가는 동시에 자선사업가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미국 부자는 자선 사업가이다. 개인이 자기 돈으로 기부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재벌은 공과 사가 분명하지 않다. 개인 돈과 회사 돈을 구분할 모른다. 회사 자동차와 개인 자동차를 구분하지 않는다. 회사 용무와 개인 용무를 구분하지 않는다. 법인 카드와 개인 카드를 구분하지 않는다. 국민들도 비슷하다. 재벌이 기업의 기부를 총수의 기부로 착각한다


    개인의 기부가 많을수록 아름다운 사회이다. 회사는 회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하는 것이 원칙이다. 회사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인에게 많은 보수를 지불하고 많은 보수를 받은 개인들이 자기 이름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이 경제민주화이다.


    회사 돈은 총수의 돈이 아니다. 총수가 기부하는 것과 기업이 기부하는 것은 엄격히 구분하는 사회가 선진화된 사회이다. 기업은 총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경영에 필요한 만큼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총수는 자기 돈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원칙이다. 부자는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다. 우리나라도 빨리 그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성공 대통령의 조건 2016-01-04 913
95 경영권세습 이제 그만 2015-11-25 740
94 정치인 믿을 수 있을까 2015-10-08 886
93 분배 과연 공평할 수 있을까 2015-05-06 1080
92 경쟁은 필요악이다 2015-05-01 1033
91 막강한 빨대의 흡인력 2015-04-29 1400
90 종북도 문제고 종벌도 문제다. 2015-04-27 1357
89 재벌정책이 바로 중소기업정책 2015-04-22 1029
» 기업의 사회공헌일까 기업가의 사회공헌일까 2015-04-19 1041
87 항구에 물이 드는데 왜 큰 배만 뜰까? 2015-04-15 1348
86 고르지 못한 힘이 불공평의 원천 2015-04-13 1358
85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2015-04-10 1291
84 기부가 많은 사회는 좋은 사회다 2015-04-07 1334
83 기업의 복잡한 이해관계자 2015-04-06 1333
82 소액주주도 제 권리를 찾아야 2015-04-02 1486
81 권한만큼 책임도 2015-03-30 1295
80 중소기업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2015-03-27 1241
79 크다고 다 재벌은 아니다 2015-03-25 1319
78 POSCO 망하는 길밖에 없다 2015-03-24 1237
77 재벌끼리도 심각한 양극화 2015-03-18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