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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2012년 또래조정시범학교 관계자 합동 워크숍

학교폭력 해결에 앞장 설 아이들 중심의 '또래조정'       지난 7월 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또래조정 시범학교’ 관계자 합동 워크숍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교육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경실련 갈등해소센터,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또래조정 시범사업의 취지와 전반적인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및 교육청 관계자와 시행을 담당하게 될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마련됐다.             1부에서는 이강원 경실련(사)갈등해소센터 소장이 ‘또래조정사업을 왜 하는가?‘ 그리고 ’또래조정사업의 핵심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내용발표를 통해 이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의 학교폭력 및 갈등문제의 해결방식은 당사자인 학생이 있고, 그 외부에 교사 및 학교, 학부모, 경찰 세 집단이 문제를 각각 해결하려는 타의적인 방식이라면, 또래조정시범사업은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안팎의 협력과 지원이 더해지는 새로운 접근법인 것이 대비됐다.      이어서 몇몇 지자체 단위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또래상담과 또래조정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또래상담’이 상담을 받는 이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에 포커스를 뒀다면, 또래조정은 아이들이 중심이 돼서 학교폭력과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중심을 둔 것이 차이다. 이와 같은 ‘또래조정’의 여러 장점중 이강원 소장은 학교 내 갈등해소, 학생들의 자존감 강화 그리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의 참여 이 세 가지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래조정의 특징과 장점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이어서 이번 ‘또래조정’시범사업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첫째, 학교구성원의 지지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전국단위에서 일관성을 갖춰 진행한다. 셋째, 학교중심의 진행에 한국청소년정책연...

발행일 2012.07.06.

스토리
[릴레이인터뷰] 갈등의 시대, 새로운 시민운동의 개척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 우리나라의 등뼈와 같은 이곳은 산악인들의 종주산행욕구가 가장 많은 구간이다. 한해 1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로인해 그만큼 자연훼손에 대한 논란도 가열차다.   현재 경실련 갈등해소센터(아래 갈등센터) 박한 간사의 ‘가장 의미있는 사업’이 ‘국립공원 내 백두대간 보전과 이용에 관한 갈등해소’ 사업이다. “입사 후 처음부터 시작한 업무가 백두대간 사업이에요. 저도 처음이고 협의체 구성원들도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하는게 처음이어서 초반엔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환경부, 환경단체, 산악단체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끝없는 논의를 벌인 결과 지난 11월 ‘백두대간 마루금 비법정탐방로 산행을 둘러싼 갈등해소를 위한 합의문’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http://www.ccej.or.kr/index.php?document_srl=134492) “가치관에 관한 갈등은 잘 풀리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요. 백두대간을 개발할 것이냐, 보존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었으니까요.”       조정자로서가 아닌 순수한 개인의 백두대간에 관한 입장은 무엇일까. “일방적으로 막을 수도 없고,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행동할 수도 없는거 아니겠어요. 자연을 보존하는 한도에서 일정 정도의 허용은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간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너무 뻔한 대답이다. 그러나 입사 후 전임자를 이어 맡은 밀양 송전탑 문제를 조정하던 중 분신 사건이 일어난 것을 봤으니 조정자의 역할이 얼마나중요한지 감안하고 한 말이리라.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 분신에 대한 죄송함   “소장님께서 조정자 역할 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 중요성을 실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갈등이 증폭 되서 쌍방이 더 이상 말이 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대화와...

발행일 201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