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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특집 인터뷰] 송월주(월주 스님) 前 경실련 공동대표

[월간경실련 2019년 7,8월호 – 30주년 특집 인터뷰 : 송월주 前 경실련 공동대표]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야해요. 교류를 통해서 언어의 동질성을 찾고 이질화된 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 정착에 나서자는 것이죠”   글·사진 김삼수 30주년사업국·기획연대국장   이번 호에서 경실련이 만난 분은 송월주(월주 스님) 前 공동대표입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6월, 서울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 깃든 영화사에서 월주 스님을 만났습니다. 월주 스님은 1989년 7월 경실련 초대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1997년 7월까지 1·2·3·4대 공동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또한, 2002년 3월부터 2004년 4월까지는 경실련통일협회 5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총무원장을 두 차례나 지낸 조계종단의 큰 어른이면서, 시민사회·남북관계·국제구호를 위한 활동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Q. 경실련 활동에 함께 하신 계기나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김규칠 前 불교방송 사장, 박인제 변호사 등 경실련 중앙위원 불교신자들이 합의해서 나를 추천했고, 서경석 목사, 이형모 대표가 찾아와서 함께 하자고 했어요. 나는 일언지하에 좋다고 했고, 경실련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어요. 경실련은 정치투쟁하는 단체가 아니에요. 반독재 투쟁 이후 민주화가 되고, 몇몇 교수들이 모여 몇 달 동안 치열하게 토론을 했어요. 우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실련을 조직하되, 운동 방법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합의해서 만들어졌어요. 나도 그런 취지에 동의해서 참여했고요. 거리에서 돌팔매질하고, 최루탄을 쏘고, 그것을 뒤집어쓰는 것은 종교인의 심성에 맞지 않아요. 당시 경실련이 다섯 번 모임을 하면 나는 세 번 이상을 참석하려고 노력했어요.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사회학자들과 함께하다 보니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죠. NGO 활동, 복지사업 등 불교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계기도 됐어요. 1...

발행일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