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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챗GPT, 어떻게 해야 할까?

[월간경실련 2023년 3,4월호-우리들이야기(2)] 챗GPT, 어떻게 해야 할까? 박만규 아주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열풍이 뜨겁다. 미국 로스쿨 시험과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했으며, 새로 나온 GPT-4는 미국 수능 SAT 상위 7%,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로 통과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챗GPT를 공부하는 많은 모임들이 생기고 있고, 사회 전체가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토록 열광하는가? 어떤 것에 대해 알기 위해 지금까지는 검색엔진을 이용해 왔는데 이는 대개 키워드를 여러 번 넣어 수행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반해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에 기반한 대화형 인공지능(conversational A.I.) 서비스의 경우 직접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정보 검색의 시대에서 지식 문의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뉴빙(New Bing), 구글의 바드(Bard) 등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뛰어들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과연 새로운 디지털 혁명인가? 요즘 ‘혁명’이라는 말이 너무 인플레가 되어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우리나라와 독일 등 일부 나라에서만 쓰는 용어일 뿐이다. 게다가 요즘은 새로운 기술이 하나 나올 때마다 ‘혁명’이라는 말을 기본적으로 달고 나온다. 작년 한 때 떠들썩했던, 세상이 다 뒤집어지는 줄 알았던 ‘메타버스’(Metaverse)도 혁명이라고 했다. 혁명이 너무 흔해졌다. 거의 매년 나온다. 그래서 혁명이라고 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챗GPT도 아직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은 맞다. 대화형 AI의 커다란 진전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의 모델과 달리 문맥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에 이 챗GPT를 쓸...

발행일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