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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7개월 출입통제, 누구를 위한 시청앞 광장인가

  경실련, 도시연대, 문화연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이하 ‘우리’)는 서울시가 제출한 시청앞 잔디광장의 이용과 관리 현황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6월 29일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5월 시청앞 잔디광장 개장 후 올해 4월까지 1년 중 무려 7개월 동안 시민들의 광장출입이 제한되어왔던 것이다.     2004년 4월 시청앞광장이 잔디광장으로 조성될 당시 ‘우리’는 이미 잔디광장이 시민들의 광장출입을 제한하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라 주장하며 잔디광장 조성에 반대하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청앞광장에 조성되는 잔디가 ‘잘 죽지 않는 사계절 푸른 잔디’라 주장하며, 우리의 주장을 묵살하였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시 스스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장 후 1년 동안 잔디보호 및 보식을 위해 무려 210일 동안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온 것이 밝혀졌다. 그에 앞선 지난달 9일, 역시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잔디광장의 관리를 위해 3억 3천만원의 세금이 쓰여진 것도 함께 밝혀졌다. 결국 시민들은 1년에 3억원이 넘는 관리비용을 부담하면서 단 5개월 동안만 광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실 잔디밭이라는 것이 미관상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사람이 밟으면 훼손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더군다나 외래종인 잔디를 물과 비료를 주며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시민들의 통행과 이용이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광장’에 잔디를 조성하는 것은 광장의 이용 목적에 완전히 모순된 일이다.     당초 서울시는 시청앞광장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동차에게 빼앗겼던 광장을 시민의 품에 돌려주겠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번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시청앞광장 개장 후 1년 동안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 아니라 잔디밭이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광장의 주인은 바로 우리 시민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와 이명박시장은 광장을 시민의 품에 되돌려주겠다고 한 약...

발행일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