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경실련 입장
민간기업 KT가 정권의 낙하산 인사 집합소인가
‘친이’에 이어 ‘친박’인사도 대거 영입, 정권에 줄대기 위한 로비스트 영입
낙하산 인사 즉각 철회해야
KT가 친박계 김병호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영입한데 이어 친박계 핵심인물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KT 관계자는 “통신사업 이외의 분야 경영활동에 자문을 구할 일이 많아서 두 분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라며 자문위원 영입의 배경을 밝혔다.
이석채 KT회장 퇴진설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회장이 정권의 핵심인물들을 영입한 것은 과거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물론 이를 통해 자신의 연임을 관철시키려는 의도로 보여 대단히 적절치 않다. 또한 이들 두 사람은 통신분야에 대해 그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결국 이들의 영입은 정권에 줄을 대기 위한 로비스트를 영입한 것이나 다름없다.
먼저, 현재 민간기업인 KT가 여전히 과거 공기업처럼 정권의 낙하산 인사의 집합소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공기업들은 지난 정권 때마다 정치적인 보은의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가 횡행했으며 이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그로 인한 국민경제의 부담으로 귀결되었다. KT가 민영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KT사장으로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KT에 친이계 인사들을 영입해 왔다.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김규성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팀장,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서종열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 윤종화 전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 회장이 경영 자문을 위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으나 그 인사들이 관련분야 또는 업계의 전문가들이라면 회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부 인사들이 하나같이 정권의 핵심인사들이라면 이는 이전의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