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필터
정치
명분과 원칙 없는 회전문식 인사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장관급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적인 재산축적과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김중수 전 수석과 최중경 전 차관의 해외공관장 내정에 대한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흘러나온 곽승준 전 수석의 미래기획위원장의 내정설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곽승준 전 수석은 이미 청와대 수석으로 기용될 때부터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인사이다. 곽 전 수석은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부동산 투기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또한 청와대 수석에서 물러난 것도 쇠고기 파동 등 총체적인 국정 운영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체된 것이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인사라 할 수 있다.     청와대는 곽 전 수석에게 공공부문 개혁 프로그램과 대한민국의 성장전략을 짜는 일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국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사에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러한 중책을 맡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곽 전수석이 업무를 시작하여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더라도 이러한 정책을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하고 따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돌려넣기식인 곽 전 수석의 인사 기용은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이명박 정부의 인사 원칙의 부재를 다시 한번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국민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국정운영 태도가 드러난 증표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信賞必罰이라는 인사의 최소한의 기본 원칙마저 깨뜨리는 곽승준 전 수석의 미래기획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회전문 인사’ 등 현재 이...

발행일 2008.08.13.

정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

  최근 수 년 간 우리사회는 소위 보수와 진보(혹은 개혁)라는 이념을 명분으로 내건 정치적 편가름과 사생결단식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왔다. 이로 인해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형성하는 공간이어야 할 대선과정이 온갖 네거티브와 파행으로 얼룩졌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은 이와 같은 정치권과 정치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실련은 이명박 당선자가 무엇보다 우리사회의 합리성과 통합성을 높이고 국가적 비전과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으는 일에 우선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이념의 가면을 쓴 정치적 편가름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현안은 합리적 토론을 통한 합의 형성의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고 상대편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의 소재와 도구로 이용하는 정치문화를 개선하지 않고는 우리사회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이번 대선이 미래를 향한 합의 형성의 장으로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기간 등을 포함한 집권 초기에 우리사회의 비전과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정책 등에 대해 다시금 국민들의 합의를 모으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만을 절대시하는 독선과 오만을 철저히 경계하고 시민사회의 합리적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대화하는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이 일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경실련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서민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전 부문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삶의 질 악화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집값과 사교육비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한편으로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속에서 나타나는 황제경영, 비자금, 편법상속 등의 왜곡된 관행과 대기업-중소기업간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우리...

발행일 200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