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필터
정치
대통령의 국정쇄신 신뢰하기 어렵다

  어제(19일)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선결과를 발표하였다.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인선은 그간 국민들이 지적한대로 그 대상과 규모와 폭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국민통합 관점에서 탕평인사인지, 도덕성이 강조된 인사인지가 중요하다. 경실련은 이런 점에서 오늘 발표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 인선은 국민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불법농지 매입으로 수차례 거짓말을 일삼고, 본인 기사와 관련하여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여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온 이동관 대변인을 그대로 유임되었다. 이 대변인은 정상적인 인사조치가 있었다면 이미 경질되었어야 할 인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선에 기본이 되어야 법과 도덕적 원칙을 또 다시 무시하며 유임시킨 것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인적쇄신을 통한 국정쇄신 요구를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다.     둘째,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이유로 이번에 새로이 신설된 시민사회비서관에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편협한 인사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그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한 시민사회 단체나 그룹에 대해서는 소통과 대화를 거부하고 배제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결국 대통령이 시민사회 전체와 소통을 원하기 보다는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한 보수단체들과만 소통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인사로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시민사회의 전체의 협조를 기할 수도 없고, 오히려 계속 비판과 대립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전체적으로 총선에서 낙선하여 국민들의 검증에서 배제된 대통령 측근이나, 국정운영 경험이 전무 한데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그...

발행일 2008.06.21.

정치
9.7 부분 개각에 대한 경실련 논평

1.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 새장관에 각각 통일 홍순영 농림 김동태 노동 유용태 건교 안정남 해수 유삼남으로 교체하는 내각의 일부 개편을 단행했다. 2. 이번 개각에서 고려된 기준은 개혁성과 전문성, 지역안배라고 전해졌 다. 정부여당은 자민련과의 공조가 사실상 파괴됨에 따라 민주당 최초의 독자적인 개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지역안배보다는 개혁성과 전문성이 발탁의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인 사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인사이다. 3. 5명의 신임장관들은 관련분야의 관리 출신과 정치인으로 구성되어 있 으나 대통령이 강조한 개혁성과는 거리가 있다. 자민련과의 공조 파기 는, 민주당이 개혁완수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 을 위한 정치를 구현하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 그러나 5명의 면모를 살펴 볼 때 개혁성은 찾아보기 힘든 관리출신과 정치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 민들의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인사이다. 4. 또한 이한동총리의 경우 자민련과의 공조파기가 현실화된 만큼 정략적인 인물안배가 아닌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힘있게 개혁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발탁되었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은 아쉬 운 일이다. 국민들의 개혁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이번 인사가 앞으로의 국정운영과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발행일 2001.09.07.

정치
3.26 정부개각에 대한 경실련 논평

  3.26 정부개각에 대한 경실련 논평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12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였다. 그 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번 개각은 국민적 기대를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총체적 위기에 빠진 국정의 현 주소를 감안한다면 이번 개각은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해당 부문의 전문성과 경륜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다 수 등용시키는 것이 정상적이다. 이럴 때만이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 뢰감을 회복할 수 있으며, 국민들의 동참 하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각 내용을 보면 혼란에 빠진 국정을 어떻게 추수 릴 것인가에 대한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과 자 민련, 민국당의 정책연합만을 감안한 인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한 마디로 3당 정책연합을 위한 나눠먹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부 개혁성이 돋보이는 인사들이 기용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새로울 것 이 없는 인사들이 다수 등용되었다.   특히 산자부, 건교부, 해양수산부 장관에 기용된 자민련 출신 3인은 개혁성은 차지하고라도 해당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박지원 씨의 경우 한빛 사건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문광부 장관 을 용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재기용 하였으나 인사의 적절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최근 한빛 사건에 대한 법 원의 1심 재판 결과, 박씨의 연루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상황에서 이는 공직비리 척결에 대한 대통령 의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에 다름 아니다.   이런 식의 인사는 오히려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 려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불신만을 야기할 뿐이다. 경실련은 대통령의 이번 개각을 보며, 이후 국정운영이 심히 우려된다.

발행일 200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