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 市 따로 문화재단 따로?

관리자
발행일 2018.01.16. 조회수 72
인천경실련

· 市는 기본계획 용역 계약했는데 재단은 뒤늦게 건립추진 ‘아젠다 발굴’ 세미나 왜 하나?
· 미술관․박물관의 성격․방향성․운영주체에 대한 합의 과정 없이 건축하는데 만 급급해! 
· 산재한 市 소속의 문화시설들에 대한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기구 구성하여 대책 마련해야!


 

1. 오는 12월 12일 인천문화재단이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추진을 위한 아젠다 발굴 세미나’를 개최한다. “인천시의 뮤지엄파크 조성 과정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시립박물관의 건립 방향과 역할 모델 등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지난 8월 ‘(가칭)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과업수행 주요일정․추진체계․아젠다 정리 등이 협의됐고, 건립추진위원회 1차 전체회의도 마친 상태다. 이는 시가 추진하는 뮤지엄파크와 문화재단이 마련하겠다는 뮤지엄파크가 전혀 다른 사업이 아닌 이상 중복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 만약 중복이 아니라면 문화재단이 전문기관이니만큼 시의 용역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항간에 뮤지엄파크 내 미술관․박물관의 성격, 방향성, 운영주체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시와 문화재단의 해명을 요구하는 바이다.


2. 인천시는 뮤지엄파크 조성사업 관련 중복 문제를 해명하고, 문화재단은 위탁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본래의 역할을 찾아야한다. 지난 11월 9일 시는 뮤지엄파크 조성 관련 현장 용역설명회를 개최했다. OCI에게 기부채납 받은 부지에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콘텐츠빌리지, 복합문화광장, 공원․녹지 등이 들어선다는 기본구상안도 공개했다. 이들 문화시설에 대한 제반 과업내용은 기본계획 수립(마스터플랜, 시설별 계획설계 등)과 타당성 조사분석(재무적/기술적 타당성, 사업실행계획 등)에 담겨 있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단은 외부 전문가까지 초청해서 뮤지엄파크 조성 방향모색은 물론 시립미술관 운영방향 및 방향성 등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똑같은 내용의 사업이다 보니 중복성에 따른 혈세낭비 논란이 일만하다. 게다가 전국 최초로 문화산업시설을 한 곳에 집중해 조성하는 사업이어서 운영주체 문제가 쉽지만은 않다. 혹시 문화재단이 위탁사업자로 나설 요량이라면 다양한 이해관계 주체들과의 토론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3.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에 앞서 신설․건립할 문화시설의 성격, 방향성, 운영주체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은 물론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 인천은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문화시설들이 건립되거나 계획돼 있다. 당장에 뮤지엄파크만 하더라도 굵직한 시설들이 계획됐지만 시설의 성격과 운영주체 등에 대한 사전적 논의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늦장 개장 논란에 휩싸인 ‘송도 아트센터’도 운영주체 문제를 풀지 못해 개장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성격이 상이한 각종 문화시설을 문화재단에 일괄 위탁한 것도 인천시의 문화시설 운영방향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인천시는 뮤지엄파크 조성에 앞서 시설의 방향성과 운영주체 등에 대한 토론의 장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 참에 제반 문화시설까지 확대해서 운영방향 등을 논의할 기구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인천시 정책책임자와 간담을 통해 이들 요구사항을 제안할 계획이다.


< 끝 >


2017년 12월 11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1. 붙임자료 1.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미나 게시물
2. 붙임자료 2.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현장용역설명회 자료(*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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