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하,왜곡에 대한 경실련 입장

관리자
발행일 2013.05.20. 조회수 1999
정치
종편 <채널A>와
5.18 영령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두 종편의 5.18관련 방송은 사실보도와 공정성 원칙 저버린 것-    
정부 역사 왜곡 및 폄하 의도 밝혀 적극 조치해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맞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유언비어 차원의 주장이 종편방송에 의해 무분별하게 방송됨으로써 5·18 정신을 폄하하고 역사왜곡이 진행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경실련은 충격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과 <채널A> 종합편성채널의 사실과 배치되는 ‘5·18 북한군 개입설’ 방송은 광주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과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을 넘어,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추악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 

이들 종편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 특수부대의 사주와 개입에 따른 폭동이라며,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고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채 신원불명의 몇몇 탈북자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양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하였다. 무엇보다 이들 종편은 평소 북한의 주장이라면 극단적인 비판의 태도를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그간 북한이 보여 왔던 5․18에 대한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을 이른바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그대로 방송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두 종편이 극단적 선동과 악의적인 비방이나 망언에 편승한 것으로, 전파의 공공성, 공정성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체제에서 보장되는 언론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5.18의 북한 사주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국내외에서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나 모두 정리된 내용이다. 지난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북한 사주설을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분명히 하였고, 5.18광주 민주화운동 자료를 민주주의 운동을 위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한 UN 유네스코는 국내의 일부 수구세력들의 북한간첩들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라는 청원에도 불구하고 조사활동을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시민들이 배워야할 자랑스런 시민 민주주의 운동으로 결정하였다. 

상식적 판단으로도 집회시마다 ‘애국가’를 부르고 ‘민주주의 만세’, ‘김일성은 오판마라’를 외치며 불순분자들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대치중인 계엄군에 넘겼던 광주 기록들을 보면 북한군의 사주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항쟁기간 광주로 통하는 모든 루트를 계엄군에 의해 봉쇄한 가운데 600여명의 북한군 대대 병력이 광주까지 침투했다는 것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따라서 두 종편의 방송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반민주적 도발행위이며, 5·18 정신과 희생자, 유족, 광주시민들을 모욕하는 파렴치한 행위에 불과하다.

경실련은 5·18에 대한 역사적 사실 왜곡과 가치 폄훼에 대해 과 <채널A>는 조속히 광주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정부는 국론 분열과 갈등을 막고 국민대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극단적인 역사왜곡과 폄훼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와 제도적 제재 조치를 강구하여 재발방지에 적극 나서기를 거듭 촉구한다. 또한 상식과 이성을 지닌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무책임한 방송에 현혹되지 말고 이념을 떠나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거절하고, 그 책임을 묻는 역사적 소명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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