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세 번째 망 중립성 강좌 - 영화 브라질과 망 중립성

관리자
발행일 2012.06.08. 조회수 37
시민권익센터

 


지난 6월 5일 세 번째 망 중립성 강좌가 열렸습니다. 제1회 강좌의 마지막 시간이었던 세 번째 강좌는, 영화 "브라질"을 감상하고 김재환 감독님과 망 중립성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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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다고 하니 첫 번째, 두 번째보단 수강생들이 조금 줄었지만, 영화 런닝타임이 2시반 30분에 가까운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강좌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브라질(Brazil, 1985)


 


영화 브라질은 1985년에 한국에서는 "여인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사회를 규제하고 있는 "빅 브라더"가 존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독인 테리 길리엄 감독이 조지오웰의 1984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하여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한 듯 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1940년대 있었던 해리터틀 사건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분한 해리터틀은 독점적인 서비스를 하는 센트럴서비스에 대하여 인가받지 않는 서비스를 하면서 독점과 규제에 저항하는 테러리스트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 과거 AT&T와 FCC의 황당한 규제에 대항했던 해리터틀의 모습과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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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난 후, 영화 "트루맛쇼"의 감독님이신 김재환 감독님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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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는 브라질이라는 영화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다양한 숨겨진 장치를 찾아볼 수 있는 영화이며, 그 다양한 요소를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나오는 "27B-6"이라는 보고서는 1984에서 주인공이 지내던 곳의 주소와 동일하는 등의 감독만의 숨은그림찾기가 영화에 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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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는 조지오웰의 1984, 브라질의 20세기 어느날이, 현재 규제되고 억압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대한민국과 다른 듯 닮아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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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영화와 현실 그리고 오늘날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사회의 분위기와 망 중립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시행으로 인해 망 중립성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통신사는 인터넷모바일전화를 전면 허용한다는 내용의 방침을 발표하였고, 이에 대해 다른 통신사들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용자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과 이해관계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씁쓸합니다.


 


앞으로 망 중립성 논의는 계속 되고 또 더욱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7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망 중립성 이용자 포럼>은 앞으로 더 많은 이해당사자들을 참여하는 포럼과 강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망 중립성이 공식적이고 투명하게 논의되고, 모두가 납득 가능한 정당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올바른 정책이 시행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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