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사회정책팀 최희정 수습간사의 경실련 적응기

관리자
발행일 2012.02.22. 조회수 1249
스토리

“포퓰리즘이 아닌 제대로 된 사회복지정책 정착이 급선무”


 


 경실련에 모처럼 신입활동가 몇 명이 들어왔다. 시민단체가 지닌 열악한 사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열정으로 들어온 신입활동가들 중 한 명을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의 주인공은 사회정책팀에서 일을 하게 된 최희정 수습간사이다. 최 간사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시민운동에 대한 열정 뿐 아니라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 경실련이란 시민단체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들어오기 전 관심있었던 분야는 무엇인가?
A.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평소 정치와 한국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관련된 일과 보람된 일을 찾다보니 시민단체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래서 시민단체를 물색하던 중 경실련이 한국 NGO 중 활발한 활동을 하는 단체이고, 경실련의 잣대가 객관적인 것 같아 나의 정체성과 맞아 지원하게 되었다. 특히 경실련 지원 전 한미 FTA에 관심이 많았고,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여러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시민단체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Q. 현재 사회정책팀에 소속되어 있다. 사회정책팀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가?
A.
사회정책팀에 배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우선적으로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한 업무파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최근 상비약 약국외 판매(OTC)와 관련한 경실련의 주장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평소 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실련 들어오고, 트위터 팔로워 수도 많이 늘어났다. 한편, 안건이 통과되기 까지 국회를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지적하기도 한다. 정책들이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작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경실련이란 시민운동 단체에 소속되고 난 후 사회를 볼 때 입사 전과 어떠한 시각의 차이가 있나?
A.
여러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특히 시민단체에 오고 객관적 입장에서 정치권을 봤을 때, 여당이든 야당이든 포퓰리즘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랐다. 그래서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정치권에 휩쓸리면 안 되고 이슈에 대해 보다 객관적, 전문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Q. 농담이지만 사람들이 시민운동가에 대해 성격을 강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혹 최 간사도 입사하고 난 후 본인 성격이 강해 보인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A.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그러한 소리를 들어 본적은 없다.(웃음) 언젠가 시민단체에 일하는 여성은 강하게 보여,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는 않는다.


 
Q. 출근할 때와 퇴근 할 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
A.
먼저 출근할 때는 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너무 붐비고, 여유가 없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못한다. 이것 때문인지, 평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도권 집중 현상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지방분산, 지역분권 등 이러한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다음으로 퇴근하면서는 퇴근 후 뭐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즉 시간을 잘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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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루 또는 주간 중 업무와 관련된 생각만 하면 골치 아프고, 업무 외에 사적인 관심사 즉, 활력소 같은 것들은 어떠한 것인가?
A.
활력소라면 특별한 것은 없다. 우선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하다. 그리고 경실련 주변에 산이 있어서인지 자연친화적 환경인 것 같아 그 풍경을 볼 때 스트레스가 풀리곤 한다.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는 공간적 •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Q. 최근 업무 외에 개인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
A.
사적인 관심사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결혼에 관심이 많다. 특별히 막 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하지 않고 있으면 뭔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생각이 든다. 항상 육체적 정신적으로 열정적이고 활기차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러한 활기와 삶의 열정을 간직하며 살기위해 노력한다.


 


Q.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지금은 주어진 일부터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건 없다. 먼저 적응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편 스타일이 좀 체계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빨리 나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나의 계획 하에 체계적으로 일을 추진해 보고 싶다.


 


Q. 시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활동가의 전문성 등 역량이 중요하다. 활동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조직과 개인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먼저 조직차원에서는?
A.
조직과 해당 팀장은 방향을 잘 제시해주고, 팀원 간의 업무분장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팀원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되고, 열정도 생기고, 활동가로 오래 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계발이 중요한데 시민단체가 일반 기업보다는 자율성이 더 존중된다고 봤을 때,  조직차원에서 자기계발,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주면 좋겠다.


 


Q. 개인차원에서는?
A.
개인차원에서는 자기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퇴근 후의 시간을 자기 계발을 하는 데 활용하면 될 것 같다.


 


Q. 끝으로 앞으로 경실련에서의 각오는 무엇인가?
A.
현재 사회정책팀에서 일하고 있고, 최근 보편적 복지 등 사회복지가 최대 이슈이다. 그리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활동가로서 관련 이슈와 공약에 대해 잘 모니터링하고, 팀 차원에서도 향후 사회정책 운동에 대해 잘 고민해서 시민들의 후생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



앞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최 간사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시민운동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이러한 신입 활동가들을 잘 이끌어 줘야 할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민운동 새내기지만, 앞으로 시민운동 여전사로서 우리사회의 사회정책을 변화시켜 나갈 그녀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글 | 경제정의연구소 권오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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