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경실련, 순천에서 만나다

관리자
발행일 2014.10.13. 조회수 440
칼럼

 


25살 경실련, 순천에서 만나다


 


유애지 정치사법팀 간사 aejiyu@ccej.or.kr


 


지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전국의 경실련 식구들은 모두 순천을 찾았습니다. 하반기에 경실련의 할 일과 방향을 이야기하기 위한 제13기 2차 중앙위원회가 순천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위해 언제나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국의 경실련 사람들이 제각각 열심히 달려 한 곳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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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경실련이 꼭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9년 창립 이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위해서 쉼없이 달려왔던 경실련이기에 25살이 되는 올해에는 사회를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면서도, 내적으로는 조금 숨을 고르며 좀더 멀리 그리고 힘차게 도약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하반기 경실련의 활동 방향에 대한 모색과 더불어 경실련 25주년을 맞아 경실련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분임토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조직진단 및 쇄신 방향’(제1주제), ‘경실련아카데미 활동방향’(제2주제)에 대해 각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3주제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과 경실련 운동 방향’과 4주제 ‘지방선거 이후 경실련 자치·분권 운동 방향’에 대한 토론도 함께 열렸습니다. 열띤 분임 토의의 결과는 이어진 본회의에서 보고되었습니다.



먼저 <조직진단 및 쇄신 방향> 분임토의에 대해서는 정지영 간사(중앙경실련)가 조직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통합성 및 건전성을 실행하기 위한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1주제 분임토의에서는 발제자가 상임집행위원회의 조직운영 쇄신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위원들은 임원의 정기적 교체의 어려움, 사무국 인력과 능력의 한계, 재정 확충 여건어려움 등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함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향후 실무적 추진과정에서 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경실련아카데미 활동 방향> 분임토의 결과는 홍명근 간사(중앙경실련)가 교육은 중강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신입간사교육은 전체 경실련을 대상으로 연 2회 통합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회원과 시민들에게 경실련을 홍보할 통합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회원·시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또 교육방법도 온라인 및 동영상 등 다양한 수단 활용이 필요함을 논의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경실련의 운동 방향 중 ‘사회적경제기본법’과 ‘자치분권’에 대한 논의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과 경실련 운동 방향>에 대한 분임토의 결과는 김세현 부장(광주경실련)이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대한 여야 정치권과 당사자 조직, 시민사회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면서 대응하고, 중장기적 전략 수립을 위해 9월중에 경실련 워크샵을 갖기로 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지방선거 이후 <경실련의 자치/분권 운동의 방향>에 대해 모색한 분임토의에서는 제도개선방향으로 헌법의 분권적 구조로 전환,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제도화, 자치경찰제 단계적 실시, 재정권한의 이양, 위기관리 권한의 지방이양이 제안되었으며 중앙과 지역이 함께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유애지 간사(중앙경실련)가 보고했습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주로 조직 쇄신과 발전을 위한 안건들의 토론과 의결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경실련의 상근활동가와 회원, 시민들에게 경제정의와 사회정의의 교육 훈련을 하기 위한 경실련 아카데미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중앙 및 지역경실련의 임원, 상근활동가, 회원, 시민들에게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등 교육훈련을 위한 조직의 설치가 필요함에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어 사전에 분임토의 등에서 논의되었던 조직의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었습니다. 위원들은 공동대표와 재정과의 연계성, 임기의 제한에 따른 지역인적자원의 한계, 지역임원의 정치활동 허용의 범위 등을 지적하면서 지역경실련의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 적용을 제안하였고, 향후 조직위원회의 실사과정에 지역의 실정을 고려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의의 마무리는 역시나 ‘우리의 다짐’ 낭독이었습니다. 경실련 위원들은 매 중앙위원회 회의마다 ‘경실련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합니다. 경실련은 이 시간을 통해 ‘모든 사회적 억압, 차별, 불의와 빈곤을 추방하여 자유와 정의가 충만하여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지향한다’고 다짐하면서 ‘항상 시민들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들에 의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경실련의 한 가족인 회원, 자원봉사자, 임원, 상근활동가는 모두 평생의 진정한 친구로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되새기기도 합니다. ‘경실련 우리의 다짐’ 속에 경실련의 지향점과 운동 방향 등 이른바 ‘경실련 정신’이 모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듯 의미있는 ‘우리의 다짐’ 선창은 매회 남녀 신입 활동가들이 하게 되는데,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도 역시 새롭게 경실련의 일원이 중앙경실련의 이현아 간사와 광주경실련의 김세현 부장이 맡았습니다. 두 활동가의 선창에 따라 참석위원 전원이 기립하여 '경실련 우리의 다짐'을 함께 낭독하며 길었던 회의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회의를 모두 마친 경실련 식구들은 회의장이었던 국제습지센터를 떠나 순천만 인근 숙소로 향했습니다. 바로 경실련 중앙위원회의 핵심 이벤트(!)인 팔도음식 나누기 친교의 시간을 위해서였습니다. 각자의 지역에서 열심히 뛰느라 자주 만나기 힘든 전국의 경실련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소회를 나누는 흔치 않은 자리이기에 순천만에는 밤 늦도록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흥겨웠던 품바 공연은 이번 이번 중앙위원회만의 이벤트! 순천만의 철새들을 위해 실내로 자리를 옮겨서도 경실련의 대화는 새벽녘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모두 순천만을 둘러보며 맑은 공기와 좋은 풍경에 잠시 고단함을 잊는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까지!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경실련은 순천에서 또다시 새롭게 도약할 열정을 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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