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제30회 경실련 좋은기업상· 제7회 경실련 좋은사회적기업상 시상식

관리자
발행일 2022.07.29. 조회수 10349
칼럼

[월간경실련 2022년 7,8월호] [시사포커스(4)]

제30회 경실련 좋은기업상·제7회 경실련 좋은사회적기업상 시상식


박은소리 경제정책국 간사


 

아침 댓바람부터 거세게 퍼붓는 빗발을 마주하며 제주에서, 순창에서, 강릉에서 올 손님 걱정이 들었다. 지난 6월 30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가 주최하는 ‘제30회 경실련 좋은기업상 및 제7회 경실련 좋은사회적기업상 시상식’이 있었다. 빗길을 뚫고 시상식은 무사히 열렸다.


시상식의 사회는 임효창 경실련 정책위원장이 맡았으며, 이의영 경실련 공동대표와 김호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설원식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나준희 경실련 기업평가위원장, 박병일 경제정의연구소 이사,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외빈으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과 수상기업을 대표하는 임직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의영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다보스 포럼과 ESG를 언급하며, “ESG 평가의 원조가 경실련 경제정의지수(KEJI)에 의해 평가하는 오늘의 좋은기업상과 좋은사회적기업상”이라고 본 시상식의 의미와 역사성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수히 많은 기업평가제도 중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제도로 선정되어 뉴스위크지의 창간 기념호에 실리기도 했다”며 경제정의지수(KEJI) 평가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축사에서 “사회적기업은 기업 CSR을 뛰어넘어 존재해왔던 것”이라며 “재무적 가치(노동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동시에 추구되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미로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이나 복지 영역에 그 기여가 편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그런 이슈를 뛰어넘어서 우리의 삶의 질 전체를 고민하는 사회 공동체와 사회 안전망 문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는 경실련이 추구하는 경제정의, 좋은 사회에 대한 그림을 사회적기업도 담당해 왔다는 것”이라 말했다.


다음으로 참석한 내외빈 소개를 마치고 <좋은기업상 30주년 기념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이의영 경실련 공동대표와 설원식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나준희 경실련 기업평가위원장의 인터뷰 그리고 좋은 기업에 대한 경실련 상근활동가들의 생각이 담겼다.


제30회 경실련 좋은기업상 금융업 부문에서 ㈜ 제주은행이 최우수기업상을, 식약·섬유·종이업 부문에서 ㈜농심이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 금융업 부문 최우수기업: ㈜제주은행

㈜제주은행은 총점 64.57점으로 금융업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공정성(17.35점)과 소비자보호(8.25점)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노사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으며, 노조와의 업무제휴 및 가족 힐링 캠프, 가족 테마 여행 등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풍력 발전 대체 에너지 관련 금융지원 MOU를 체결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 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은행장이 아닌 사외이사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사외이사 5명 중 2명은 여성 전문가로 구성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김현웅 상무는 “제주은행은 최근 ESG의 중요성을 인식해 친환경·상생·신뢰의 세 가지 ESG 전략을 수립하고 5개 임팩트 과제를 선정해서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서 작년도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며, “제주은행은 일상의 금융을 더 가깝게 연결하고, 더 편리한 금융환경을 제공하면서 제주만의 차별화된 가치인 ‘설렘’을 담아서 고객과 도민들의 일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 식약·섬유·종이업 부문 최우수기업: ㈜농심

㈜농심은 총점 69.94점으로 식약·섬유·종이업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건전성(17.36점)과 사회공헌(10.81점), 직원만족(9.67점) 등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 ㈜농심은 지속가능 패키징을 위한 친환경 포장(원천감량, 분해용이, 재활용) 및 지역 농·어가 상생을 위한 청년농부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또한 노사관계를 위해 제안제도, 익명게시판을 운영하며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 밖에 ESG 경영을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공급망 ESG 평가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심의 김보규 상무는 “농심은 소비자에 가장 근접하고 있고 전세계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기본적으로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가치에 따라 식생활의 가치, 환경의 지속성, 인간의 지속성을 더해 ESG를 실천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해서 좀 더 발전된 농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제7회 경실련 좋은사회적기업상은 일자리 제공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유한회사 순창올크린, 우수기업으로 ㈜다우환경이 수상했으며,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부문 최우수기업으로는 파랑달 협동조합을, 우수기업으로는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가 수상했다.




◎ 일자리제공 부문 최우수기업: 유한회사 순창올크린

유한회사 순창올크린은 총점 64.33점으로 일자리제공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공익적가치에서 29.26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유한회사 순창올크린은 고령자, 결혼이민자, 저소득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꾸준히 직원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장학금 지원 및 취약계층 가정과 지역아동 센터에 무료 소독·방역하는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유한회사 순창올크린의 강남훈 대표는 “그동안 일자리 제공형으로 인증을 받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지자체와 연계한 무료 소독이나 클린복지사업에 기초를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본 상의 평가지표인 공익적가치, 윤리적가치, 경제적가치를 보면서 다시한번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일자리제공 부문 우수기업: ㈜다우환경

㈜다우환경은 총점 62.27점으로 일자리제공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윤리적가치에서 21.95점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우환경은 건물관리 종사 비정규직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에 정규직 전환, 급여 인상, 복지증진 등의 처우개선을 하였다. 또한 법인 이사회에 근로자대표가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나 소규모 복지기관에 무상 방역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다우환경의 이정일 대표는 “광주에서도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며, “우리 인류사회에서 가장 큰 위기는 기후환경의 문제다. 기후위기 문제는 경실련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경제 기업이 함께 고민하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ESG 경영이지 않을까 한다. 이런 역할에 우리 사회적기업들도 소소하지만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부문 최우수기업: 파랑달 협동조합

파랑달 협동조합은 지역사회공헌형 업종으로서 총점 60.49점으로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공익적가치에서 25.04점으로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 파랑달 협동조합은 강릉의 문화와 여행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면 중심 사업을 하는 특성상,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점 폐점과 구조조정을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현재는 ‘명주 나들이’와 같은 생활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 로컬 컨텐츠를 이용한 사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마을 교육을 이어가면서 강릉 지역 주민들과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


파랑달 협동조합의 권정삼 대표는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하니, 동네에서 같이 저희 프로그램을 함께 하시는 마을 어르신들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그분들은 뭐가 좋은지 같이 하면서도 이해를 잘 못 하고 계신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어머님들이 갖고있는 것들이 엄청난 자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용기를 북돋아드리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겪고 7년 차에 힘든 상황이었는데, 잘하고 있다는 그리고 다시 힘을 내라는 큰 격려라고 생각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부문 우수기업: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는 혼합형 업종으로서 총점 60.19점으로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윤리적가치 (22.85점)와 경제적가치(14.52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는 ‘제5회 경실련 좋은사회적기업상’에서 동일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희망나래 복합공간’을 설립해 시민 자산화 사업까지 이뤄냈다. 협동조합으로서 비영리성과 민주성을 지니고,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사회적가치로 두며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의 최영열 이사장은 “희망나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사회적기업이면서도 비영리법인으로서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지향하는 바가 같고 발달장 애인에 대한 사회적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에서 저희의 숨은 공로를 찾아서 격려해주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고 힘이 되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앞으로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경제정의지수(KEJI)에 기반하여 좋은기업과 좋은사회적기업을 발굴하는 평가와 시상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첨부파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