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승록 정읍시장 퇴진과 경찰 투입 요청에 대한 김원기의원 입장 표명 요구

관리자
발행일 2001.03.09. 조회수 3006
정치

국승록 정읍시장 퇴진과 경찰 투입 요청에 대한
김원기의원 입장 표명 요구 기자 회견문



1. 국승록정읍시장 사퇴 운동 과정


  국승록 정읍시장의 부인 은옥주씨가 매관매직 사건으로 검찰에 1월 12일 구속되면서 제시민 단체가 연대하여 즉각 ‘인사청탁 뇌물비리 국승록시장 사퇴촉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를 1월14일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사퇴운동에 들어갔다.



  처음 비상대책위에 참가한 단체는 10개였으나 시민단체가 점차 가세하여 현재 21개 단체가 참가하여 시장 사퇴 촉구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언론도 이에 가세 중앙언론은 물론 지역 언론이 대서특필 국시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단체장의 선심행정 및 인사 비리를 지적했다.



  한편 국시장의 퇴진문제와 관련하여 한길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장이 부인의 비리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는 여론이 85.5%,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가 81.3%로 나타나 국승록씨가 시장으로 있어야 할 명분이 없음을 입증하였다. 



  그 동안 정읍시민들과 비상대책위는 20여 차례의 가두시위와 3차례의 시민 궐기대회, 그리고 이수금 상임위원장과 조광환 공동집행위원장의 1주일간의 단식투쟁 등 줄기차게 국시장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그런데도 국승록씨는 자숙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지난 2월 9일 내장산에 있는 한일회관에서 국승록시장이 정읍시 기관장 모임의 하나인 ‘정우회’ 회원들을 모아 놓고 점심 식사하던 도중에 “나는 인사청탁에 관련해서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하면서 “나보고 물러나라고 하는데 내가 경실련과 농민회를 철저히 죽여 버리겠다”고 망발을 했다.



  더욱이 국승록시장이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공식적인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하여 참가하는 등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고, 지역적인 문제로 치부하려는 검찰이나 정치권에 알리기 위하여 비상대책위 회원 16명이 2월 23일 상경하여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수금 상임위원장과 조광환 공동집행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1주일간 단식농성을 한 바 있다.



  3월 1일 뜻깊은 3․1절을 맞이하여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차 시민궐기대회가 열렸고 이때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하던 이수금 상임위원장과 조광환 공동집행위원이 내려와 그 동안의 단식농성 과정을 상세히 전달하고 민주당 정읍시지구당 김원기 의원과의 면담 결과도 함께 전달하였다.



2. 새천년 민주당 정읍시지구당 김원기 의원에 대한 비상대책위의 요구


◊김원기 의원은 더 이상 국승록시장을 감싸지 말라.

  비상대책위는 김원기 의원에게 인사청탁뇌물비리 문제로 국승록시장을 민주당에서 제명하라고 수 차례 요구를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김의원은 “공당의 일원으로서 정읍시민들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재판의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든 정황으로 보면 국시장의 부인 은옥주씨가 죄 없이 구속될 리 없고, 자신의 뇌물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설사 재판의 결과 무죄가 되었다고 해도 인사청탁으로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시장도 단지 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죄를 입증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김원기 의원은 재판 결과를 지켜 본 뒤 하겠다는 것이다. 죄가 입증되지 않으면 무죄여서 제명하지 않고 죄가 입증이 된다면 죄가 있기 때문에 제명한다는 양다리 걸치기로 이 사건을 모면하려고 하는데 우리 정읍시민은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이다.



◊ 김원기의원은 즉각 국승록 당원을 제명 처분시켜라.

  김원기 정읍지구당 위원장은 국승록 정읍시장 인사청탁 뇌물비리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어떠한 처리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오히려 감싸고도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국승록 정읍시장 부인인 은옥주씨가 전주지검에 잡혀가기 전날 1월 10일 김원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국승록 정읍시장과 만났다.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얼마 전 2월 28일 이수금 공동의장 단식투쟁 기간 중에 만나서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인이 잡혀가기 직전에 만났다면 당연히 시장의 신상문제에 논의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언급이 없었다니 말이 되는가? 

  비상대책위는 김원기 의원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시의회에서도 국시장의 사퇴촉구 성명서를 냈다. 국승록씨가 중앙위원이기 때문에 지구당에서 제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지구당에서 제명을 하고 중앙당에서 다시 제명하라. 국승록씨가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것은 김원기 의원의 비호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지구당위원장의 제명은 정치적인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제명으로 국시장의 정치 생명을 끊도록 당에서 제명 처분하여야 한다.



◊ 김원기의원은 비상대책위 상경 투쟁시 경찰 투입 요청에 대해 사과하라.



  지난 2월 23일 비상대책위 소속 회원과 시민 20여명은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다. 비상대책위는 김중권대표와 면담을 요청하고 국승록시장 퇴진에 대한 정읍 시민의 입장과 주민소환제 관철을 위해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비상대책위가 서울 여의도 근처에 봉고차가 도착하자마자 전경들이 봉고차를 에워싸고 비상대책위 회원들이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에 회원들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차는 그 자리에 두고 걸어서 민주당사 앞까지 걸어가라고 요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와 경찰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



  비상대책위는 경찰들의 이러한 계산되고 민첩한 행동에 의아하게 생각하던 바, 여러 경로로 알아 본 결과 김원기의원이 비상대책위가 민주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경찰 투입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김의원에게 이러한 경찰 투입 요청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김원기의원은 지금까지 국시장을 감싸기만 하더니, 급기야는 정읍시민이 단식농성자 격려차 서울로 상경하자 경찰을 투입하여 경찰 호송버스에 싣고 가게 했다. 지역구도 못 챙기는 형편에 소위 차기 대권주자라고 오만 방자함을 보이더니, 이제는 지역주민들을 경찰 호송버스에 끌고 가게 했다. 이에 비상대책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잃어버린 김원기 의원에게 경찰투입을 요청하여 장차에 끌고 가게 한 사실에 대하여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3. 비상대책위 투쟁 방향



  지금까지 비상대책위는 국승록시장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적으로 정읍의 시민단체는 물론 전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비상대책위는 임실 군수처럼 양심에 호소를 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랐지만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 새삼 느낀다. 김원기 의원처럼 비리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는 한, 또 그 비호를 바탕으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출세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이 사회는 제2, 3의 국승록 같은 시장은 나올 것이다. 비상대책위는 김원기 의원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읍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위의 요구사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때는, 비리단체장을 비호하고 권력욕에만 사로잡혀 있는 부패 국회의원으로 지목하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의원 대상자로 낙선운동을 펼칠 것임을 강력히 밝혀 둔다. 그리고 전국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낙선대상자로 지목하여 지역 민심을 외면한 국회의원의 말로가 어떤 것임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 이에 비상대책위 21개 단체는 이미 합의를 보았으며 끝까지 낙선운동에 같이 동참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2001년 3월 9일
인사청탁뇌물비리 국승록시장 사퇴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 밀알회, 보건의료산별노조정읍병원지부, 새교육공동체정읍시민모임, 애향정구회, 원불교상동교당, 전교조정읍지회, 전국사회보험노조정읍지부, 정읍경실련, 정읍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읍농민회, 정읍민주연합, 정읍시노동조합협의회, 정읍시변호사회, 정읍시약사회, 정읍시치과의사회, 정읍시한의사회, 정읍여성농민회, 정읍풍물보존회, 조계종대승사, 천주교연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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