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 몽산입니다. 한적한 바닷가 축성사에서 바라보는 세상 풍경은 회원님들이나 저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청문회를 보는 허탈감, 외교부 장관 딸의 특혜전형을 보는 무력감, 집 값 떨어진다고 빚 더 얹져 준다는 황당함 등. ‘따지지 마라, 그게 다 너의 업장이니라’고 설법은 하지만 저도 아직 무념무상의 부처님 경지에는 닿지 못한 듯 합니다. 부디 회원님들은 자기 속에 있는 부처의 심성으로 조금은 그려러니 넘어가기도 하십시오.
7일 아주 중요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통일부가 사나흘간 숨기기는 했지만, 북한의 공식 수해복구 요청이 있었답니다. 극심한 수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의주의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지속되었던 흉년으로 먹을것이 없어 굶는다는 북한상황을 여러 경로로 듣고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북한의 공식요청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나니 북의 지원을 직접해본 경험을 통해 저 개인적으로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민간 대 민간 지원의 방향이 확실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굶는다는 북한동포는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번을 기회로 지난 2년 반 동안 차단되고, 단절된 남북간 교류가 다시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