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인] 참 나쁜, 대통령의 말

관리자
발행일 2015.07.10. 조회수 468
칼럼

정치는 말의 힘으로 작동한다. 국민을 설득하는 힘도 말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특히 정치인의 말에는 현상을 분석하는 내용과 함께 품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인들의 말은 직설적이고 감성적 표현이 앞선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을 쓰고 그런 정치인들은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나라가 온통 여기에 휩쓸리고 있다.


대통령의 말은 절대왕정의 군주의 말과는 다르다. 말(명령)이 곧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통치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대통령제 아래서 대통령의 말은 통치의 시작과 끝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국민들에게 불가해한 경우가 너무 많다.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것도 표현 능력의 모호성과 함께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을 남에게 하듯 하는 상황이 너무 잦다 보니 나온 것이다. 그런 마당에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권의 분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낳은 새로운 양상이다.



링크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9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