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변수 많은 삶이 행복, 매순간 최선 다하고파”_허진경 정치입법팀 간사

관리자
발행일 2013.11.13. 조회수 1296
스토리
이번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필자와 경실련 입사동기인 허진경 신입간사를 만나보았다. 매일 오후 두시면 나란히 앉아 신입교육을 받았는데, 오늘은 인터뷰 상대로 마주앉으니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실 허진경 간사가 국정감사 때문에 폭풍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걸 알고 있기에 인터뷰 시간 내달라는 것조차 미안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짧은 인터뷰 속에 그녀의 속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일 같이 교육받으러 다니다가 느닷없이 인터뷰를 하려고 하니 왠지 어색하네요. 하하. 하지만 이 인터뷰는 아무도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거 아시죠? 이 인터뷰로 간사님을 처음 만나게 될 회원님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허진경이라고 하고요. 들어온 지 이제 6주차가 되었습니다. 정치입법팀 소속인데 요즘 국정감사 때문에 정신이 너무 없네요.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대학원 때까지는 시민운동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소수면서도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이끌어간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러다 대학원을 마치고 참여연대에서 짧게나마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관심을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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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과 참여연대의 첫인상은 어떻게 달랐나요?
- 첫인상의 차이가 있긴 있었는데 그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참여연대에서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서 다른 활동가 분들의 지시에 따라 활동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상근활동가로서 책임과 의무를 지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차이가 큰 거 같아요.

경실련에 들어온 이 후 본인생활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무엇인가요?
-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을 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거 같아요. 그리고 시민운동에 대한 책임감이란 걸 느끼게 된 것도 새로운 변화에요. 지금은 국감 때문에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만, 국감만 끝나면 책도 많이 읽고 싶고 다음에 있을 활동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쉬는 날에는 뭘 하실 계획인가요?
- 먼저 부모님 계신 시골에도 다녀오고요,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영화도 보고, 밀린 책들도 읽고 할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대박사건은 무엇인가요?
- 아무래도 최근 몇 년 동안엔 경실련에 들어온 게 가장 큰 사건인거 같아요. 사실 경실련 지원할 때가 대학원 마친지 한 달밖에 안된 시점이라 떨어져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게다가 당시 지원자가 8~9명이나 됐기 때문에 더욱 확신을 못했는데 행운이 따랐던 거 같아요. 

외국에도 많이 다녔던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 다시 갈 수 있다면 인도와 네팔이요. 네팔에 갔을 때 히말라야 트래킹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비용, 시간 때문에 못했거든요. 다음 기회에 부모님 모시고 한 번 꼭 가보고 싶어요. 안 가 본 곳 중에서 고르라면 동유럽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만난 친구에요. 성격이 잘 맞는 친구는 아니었는데 신앙생활 같이 하면서 특히 제 자아를 찾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부모님이 귀농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부모님처럼 귀농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 마흔 넘어서라면 모를까 지금은 당장은 별로 생각 안 해 봤어요. 하지만 부모님 댁에 갈 때마다 자연이 정신건강에 참 좋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전 지역․지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출발점이 부모님이 계신 곳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리되지는 않네요.

정치가 전공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란?
- 우리나라 사람들은 늘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기 때문에 정치참여에 소홀한 거 같아요. 꼭 거창한 담론이 아니더라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정치체가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 현재 인생목표라고까지 할 만한 거창한 목표는 따로 없어요. 지금은 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변화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고, 어쩌면 그런 여러 변수가 많다는 게 더 나은 삶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어떤 목표를 향해 간다기보다 매순간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리고 10년 쯤 지난 뒤에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써보고 싶어요.

글,사진_ 정택수 사회정책팀 간사


※릴레이인터뷰는 인터뷰를 받은 상근활동가가 상대를 지목해 인터뷰하는 릴레이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권오인 부장 → 최희정 수습간사 → 김삼수 팀장 → 안세영 간사 → 최승섭 간사 → 박한 간사 → 윤철한 국장 → 이연희 간사 → 남은경 팀장 → 이기웅 간사 → 윤순철 실장 → 정지영 간사 → 김상혁 간사 → 정회성 간사 → 신동엽 간사→ 김인선 간사 → 채준하 부장 → 김한기 국장→ 정의정 간사→ 권태환 간사→ 박지호 간사→ 홍명근 간사→ 최예지 간사→ 오세형 간사→ 정택수 수습간사→ 허진경 수습간사 의 순서로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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